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 10일부로 해제
"당협 복귀, 총선 공천으로 이어지지 않아"
"한동훈·원희룡·박민식, 총선 승리 인재"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부로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가 해제된 가운데 "3년 동안 (서울) 강남갑에서 밭을 갈았기 때문에 이곳 당협위원장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의향을 당 지도부에 명백히 전달했고 지도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11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당헌·당규에 의하면 당원권 정지가 풀렸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당직이 복귀되는 건 아니다. 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결정을 앞두고 최고위원직 자진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5.10 leehs@newspim.com |
태 의원은 앞서 '제주 4·3사건은 북한 김일성 지시'라고 주장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비하 발언을 게시하는 등의 논란으로 지난 5월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다.
태 의원은 '강남갑 당협위원장 복귀가 총선 출마로 이어지느냐'는 질문에 "바로 총선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당협위원장으로 복귀하고 공천 과정도 거쳐야 한다. 당협위원장 복귀가 바로 공천 받은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자세를 낮췄다.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당무감사와 관련해선 "지금까지 당을 위해 어떤 기여를 했고 또 현지에서 열심히 당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지, 앞으로 총선 경쟁력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보는 당무감사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태 의원은 "우리 당은 2020년 4월 총선 이후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넘어가서 당무감사를 못 했다. 그 이후에 2021년 6월 이준석 당 지도부가 들어섰다가 무너지면서 비대위로 넘어갔고 올해 3월 김기현 대표 체제로 들어서며 10월에 당무감사가 열린다. 지난 3년간의 당무감사가 없었던 것"이라고 짚었다.
계속해서 태 의원은 내년 총선 준비와 관련해 "당 지도부는 아니기 때문에 언제부터 인재 영입을 시작한다고 단정하면 안 되지만 적어도 당무감사가 끝나고 공천 시즌이 본격화하기 전쯤 시작해야 한다. 지금부터 인재 영입을 시작하면 오히려 당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의 출마설에 대해선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결국 가용할 수 있는 인재나 수단들은 다 쓰여야 한다. 일단 총선은 이기고 봐야 된다"고 했다.
아울러 태 의원은 수도권 민심을 언급하며 "현시점,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확고한 승기를 잡았다고 단정하기 힘들다. 수도권 위기설이 국민의힘에 해당한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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