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송현도 인턴기자 = 경찰이 약물에 취한 채 서울 강남구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르면 이번주 내 롤스로이스 운전자 신모(28)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법(약물운전)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신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10분쯤 운전 중에 돌연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여성은 사고로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머리와 배 등을 다치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경찰은 사고 직후 신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2023.08.08 allpass@newspim.com |
마약 간이 시약검사 결과 신씨는 진통작용과 환각작용이 있는 '케타필'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신마취제로 쓰이는 케타필은 최근 유흥업소 등지에서 마약으로도 오용되고 있는 약물이다.
신씨는 조사 과정에서 "며칠 전 병원에서 치료받았는데 주사액에 케타민 성분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병원 측에서 치료 확인서를 발급하고 담당 변호사가 신원보증을 하고 책임지겠다고 하자 사고 다음날인 3일 오후 3시쯤 신씨를 석방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신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적용해 구속영장을 발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신씨를 석방한 이후 보완 수사를 벌여 신씨가 치료 목적으로 10회 이상 약물을 투약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추가 증거 확보가 필요할 경우 다음주에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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