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하수처리장 차집관로 PC박스 부식 우려...혈세 낭비·환경오염 초래" 주장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다음달 착공 예정인 대전 하수처리장 차집관로 이전 작업에 부실한 점이 포착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콘크리트 PC박스로 땅 밑에 시공되는 차집관로 특성 상, 보수작업이 어려워 착공 전 '코팅 작업' 등 내구성 향상에 초점을 둬야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7일 오후 송대윤(더불어민주당, 유성구2) 대전시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 차집관로 설계·시공 관련, 현재 설계돼 있는 '콘크리트 PC박스'의 부식 및 노후화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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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7일 오후 송대윤(더불어민주당, 유성구2) 대전시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 차집관로 설계·시공 관련 현재 설계돼 있는 '콘크리트 PC박스'의 부식 및 노후화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2023.08.07 jongwon3454@newspim.com |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은 기존 원촌동 하수처리장과 오정동 분뇨처리장을 유성구 금고동으로 이전하는 사업이다. 총 7214억원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이중 차집관로 설치는 1000억원 이상 들어가는 공정이다.
사업은 대전시와 한화건설 컨소시엄인 대전엔바이로(주)와 실시협약을 체결, 오는 9월 착공을 시작해 60개월 공사를 하고 30년간 손익공유형으로 위탁 운영된다.
이날 송대윤 의원은 "이번 하수처리장 시설 현대화 사업에서 중요한 부분은 매일 65억톤 이상 하수가 이송되는 시설로 지하에 시공되는 만큼 균열 등 문제가 생기면 인근 갑천으로 유입 및 도심지반 붕괴와 같은 싱크홀의 원인이 될수 있다는 점에서 그 어떤 공정보다 철저하게 설계·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이같은 문제의 해결 방법으로 지난 2019년 환경부에서 제시한 '하수도설계기준'을 언급했다.
하수도설계기준은 관로의 내면이 마모 및 부식 등에 따른 손상 위험이 있을 때는 내마모성, 내부식성 등에 우수한 재질의 관로를 사용하거나 내면을 라이닝 또는 코팅을 해야하고 관로를 연결하는 연결구도 내부식성이 있는 재질로 해야한다고 규정돼 있다.
다만 환경부의 하수도설계기준은 권고 사항으로 강제성은 없다. 송 의원의 이러한 주장에 대전시 관계부서는 "한국환경공단 등에 콘크리트 PC박스 시공 시 문제가 없는지 질의해 놓은 상태로 문제없이 결과가 나오면 다시 보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송 의원은 "코팅 등 보완에는 100억원 가량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보수에 들어갈 천문학적인 비용과 비교한다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송대윤 의원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환경부 기준이 권고 사항인 만큼 문제 없다고 시 관계자들이 주장하고 있는데 그러한 모습이야 말로 '직무유기'"라고 주장하며 "머지 않은 미래에 시민의 혈세가 새어나가고 갑천 오염 우려가 뻔히 보임에도 시가 요지부동만 일관한다면 큰 문제"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jongwon34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