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 자신들 진영만의 표로는 승리 어려워"
"학부모·교사 소통 가이드라인 마련"
[서울=뉴스핌] 김가희 인턴기자 =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결국은 내년 총선에서 중도층의 마음을 누가 얻을 거냐. 이것이 선거의 관건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내년 총선이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갖게 된다. 이 부분이 여당에는 유리하지 않다"면서도 "동시에 야당도 지금 하향 박스권에 갇혀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 2023.04.24 leehs@newspim.com |
이어 그는 "수도권 표심만 본다면 지금 보수나 진보나 모두 자신들 진영만의 표로는 승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양쪽을 다 합쳐봤자 70%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무당층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 않나. 또 무당층의 과반 이상은 다 본인들이 중도층이라고 생각을 하는 분들"이라고 짚었다.
이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장 총선을 실시하는 경우 국민의힘은 100석 정도에 그칠 것이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내년 4월 민심을 지금 예측한다는 거는 전혀 실효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현재 지표가 의미하는 시사점들이 있다"며 "그 시사점에 따라서 현재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누가 어떻게 메워나갈 거냐, 선거의 구도를 어떻게 누가 잘 짜갈 것이냐, 누가 공천 전략을 제대로 할 것이냐 이런 부분들이 유권자들의 마음에 영향을 준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를 (총선에) 끌어들여야 하냐'는 질문에는 "원론적인 입장에서 보면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게 구도"라며 "구도의 우위 여부는 연합과 분열로 정해지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같은 편을 많이 모아서 하나로 묶고 다른 편이 분열이 되면 이기는 게 선거다. 그런 부분은 상식적인 부분이다. 그런 부분에서 많은 분이 생각하는 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또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 의원은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지난 수년간 학교 교실이 어떻게 엉망으로 방치되어 왔는지에 대해서 우리 사회의 모든 사람이 제대로 인식하고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학부모들하고 선생님들하고의 전화나 문자나 SNS, 이런 것을 통해서 소통하는 부분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나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서 학부모하고 선생님 간에 소통 기준을 개선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제안한 '교사 면담 사전 예약 제도'에 대해서는 "사전 예약하는 것이 맞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연락도 없이 교실로 찾아가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다. 그리고 거기에서 많은 교권 침해 행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 교육감은 지난 2일 교권 보호 방안의 일환으로 서울 초중고등학교에서 학부모가 교사와 면담하거나 통화하려면 '서울 학교 안전 앱'을 통해 예약해야 하는 제도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