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신약 개발 전문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Pharos iBio, 대표 윤정혁)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이 주주 가치 보호를 위해 자사주 1만2558주를 매입했다고 3일 공시자료(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파로스아이바이오 주요 임원진은 기업의 중장기 성장에 대한 확신과 주주가치 제고 및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담아 이번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발표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달 27일 상장일부터 이번달 2일까지 윤정혁 대표이사 및 경영진이 1만2558주를 유가증권시장을 통한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했다. 총매입금은 2일 종가 기준 1.8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과 임원진의 보유 자사주(기명식 보통주)는 423만3558주(지분율 32.77%)로 늘어난다.
지난달 2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상장 후 6개월간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했다. 공모가의 90%까지 손실을 방지할 수 있는 장치를 자발적으로 부여한 사례로, 투자자의 신뢰를 얻고자 내린 조치다.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최대주주(대표이사)와 그 특수관계인 및 임원진은 주주가치 제고 및 책임 경영 차원에서 1년 보호예수라는 의무기간을 2년 더 연장하여 총 3년간의 보호예수를 자발적으로 설정한 바 있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에도 임원 3년, 직원 1년간의 보호예수가 걸려있다. 또한 잠재주식이 될 수 있는 메자닌(CB, BW, RCPS 등)이 1주도 없는 상황이다. 이는 미래 오버행 이슈가 될 수 있는 잠재주식이 없다는 의미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통해 희귀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텍이다. AI를 활용해서 임상 시험에 진입한 사례로서 'PHI-101(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임상 1상, 재발성 난소암 임상 1상)'을 비롯해 전임상 연구 중인 고형암 치료제 'PHI-501' 등이 주요 파이프라인이다.
두 물질은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ODD)받아 임상 3상 진입 전 조기 상용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 특히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서 호주와 국내에서 임상 1b상을 진행 중인 PHI-101은 내년에 미국 등에서 다국적 임상 2상을 진행, 결과에 따라 2025년경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해엔 유한양행과 KRAS 저해제 'PHI-201'의 공동연구 개발 및 기술 이전(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기본적인 마일스톤에 따른 수익금을 지급받을 예정이며, 향후 제3자 기술 이전 계약 시 수익을 배분한다.
파로스아이바이오 윤정혁 대표이사는 "공모주 투심 악화와 시장 분위기가 경직돼 기업 가치가 저평가된 상태라고 판단했다"며 "기업의 성장을 자신하며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자사주 매입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경영진들과 함께 최대주주로서 책임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로스아이바이오 로고. [사진=파로스아이바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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