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수능 도입에 수능 합격점 하락으로 이어져
"정부의 교원 수급정책 바뀌지 않아…올해도 하락 추세 전망"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초등교사 양성기관인 전국 10개 교육대학과 초등교육학과의 올해 신입생 합격선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급감 여파에 따는 교원 채용 규모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최근 교권추락 논란까지 겪으며 향후 지원 추이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공=종로학원 |
1일 입시기관인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시된 전국 13개 교대, 초등교육과의 대입 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내신, 수능 합격점수는 최근 4년 사이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심의 정시전형 합격선이 크게 하락했다.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2023학년도 정시전형 평균 합격선(국·수·탐구 백분위 상위 70% 커트라인 기준)은 82.9점으로 2020학년도(90.3점)보다 크게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극 모든 지역의 교대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서울수도권 교대 3개교의 2023학년도 커트라인은 87.2점으로 처음으로 80점대로 접어들었다. 2020학년도는 95.3점이었다. 같은 기간 지방권 교대의 경우는 88.7점에서 81.8점으로 6.9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교대 교과전형 합격자의 내신점수(70% 커트라인 기준)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학년도 1.8등급이었던 학생부교과 커트라인은 2023학년도 2.1등급까지 낮아졌다.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선도 같은 기간 1.7등급에서 2.1등급으로 하락했다.
정시모집에서 교사 합격점수가 크게 하락한 원인에 대해 입시기관은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통합수능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인문계 수험생이 수학에서 자연계열 수험생에 비해 불리한 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서울권 소재 인문계 교과전형 내신 합격선은 2023학년도에 2.3등급으로 전년도(2.5등급)에 비해 높았다. 학종은 2023학년도 3.0등급으로 전년도(3.1등급)에 비해 상승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교원 수급정책 등 여러 상황으로 볼 때 이 같은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도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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