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29~8월 6일·이재명 8월 1~4일 휴가
이동관 인선·양평 고속도로 현안 충돌 계속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란히 휴가를 떠난다. 여야 대표가 휴가를 떠나지만 국회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선, 김건희 여사 일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을 둘러싸고 계속 시끌시끌할 전망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당 대표는 8월 임시국회 개회 전인 휴지기에 휴가를 다녀올 예정이다. 7월 임시국회는 지난 28일 종료됐다. 8월 임시국회는 16일부터 개회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왼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39주년 기념식에 자리하고 있다. 2023.05.22 leehs@newspim.com |
김 대표는 지난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이 대표는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휴가를 냈다.
김 대표는 가족들과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위대한 협상:세계사를 바꾼 8개의 협정', '기본소득 비판', '세습 자본주의 세대' 등 사회·과학 서적 3권을 가지고 휴가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책들은 외교전략, 복지, 세대론 등 차기 총선의 주요 화두로 꼽히는 주제들을 담고 있어 김 대표가 휴가 동안 총선 준비를 고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나흘 간 휴가를 떠나는 이 대표는 수도권 근교에서 머문다. 다음달 검찰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다 지난 2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윤석열 정부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만큼 당 안팎 현안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현 시대에 대한 진단을 담은 도올 김용옥씨의 '난세일기'와 지난 5월 10일 평산책방 방문 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해 준 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고용정책국장의 '같이 가면 길이 된다'를 읽을 예정이다. 윤 정부를 비판하는 시각과 노동 문제를 담은 책을 통해 제1야당으로서 정부 견제와 민생 문제를 고민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최근 화제가 된 웹드라마 디피(DP) 시즌2도 시청할 계획이다.
여야 대표가 자리를 비운 휴가 기간에도 치열한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27일 여당의 반대에도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관련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이 지난 28일 이동관 대외협력특보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지명하면서 양당은 극한 대치를 벌이고 있다.
여야 대표가 휴가에서 복귀하는 8월 둘째 주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휴가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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