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치료제 의약품 생산‧수입 실적 1위
코로나19 완화…마스크‧외용소독제 감소
[세종=뉴스핌] 신도경 인턴기자 = 작년 의약품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29조를 돌파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마스크 생산 감소로 의외약품 지난해 생산 실적은 줄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은 2022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28조 9503억원으로 전년(25조 4906억 원) 대비 13.6%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된 1일 오후 서울시내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약국을 지나가고 있다. 이날부터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격리 의무와 동네 의원·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2023.06.01 mironj19@newspim.com |
국내 의약품 생산 실적은 최근 5년간 연평균 8.2% 성장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전체 제조업 연평균 성장률 2.2%에 비하면 4배에 달한다. 이에 따른 전체 의약품 생산액은 28조 950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의약품 시장 규모도 17.6% 증가해 29조 859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완제의약품 생산‧수입 실적의 1위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다. 식약처에 따르면 작년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1~2위는 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코리아 '스파이크박스주', '스파이크박스2주'가 차지했다.수입 실적도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1~4위를 차지했다.
식약처는 특히 의약품 중 진해거담제, 해열·진통·소염제 생산액 증가율이 높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 감기가 작년에 동시 유행함에 따라 증상 완화를 위한 의약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3.07.28 sdk1991@newspim.com |
반면 의약외품 작년 생산 실적은 2조 1394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2조 3368억보다 8.4% 감소한 수치다. 의외약품은 의약품을 보조하는 제품으로 마스크, 치약제, 생리용품 등이 속한다. 의약외품 생산 실적이 감소한 원인은 코로나19 유행 완화에 따라 마스크, 외용소독제 등 방역용품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마스크 생산은 25.5%로 크게 줄었다. 의약외품 시장 규모도 2021년 대비 6.7% 감소했다.
식약처는 "작년 의약품 생산·수출·수입실적 자료가 국내 의약품 산업 현황에 이용되길 바란다"며 "의약품·의약외품이 해외에 진출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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