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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아파트' 가리지 않는 서울 청약시장...집값 바닥론 재점화

기사입력 : 2023년07월28일 15:40

최종수정 : 2023년07월28일 15:40

100가구 미만 단지 청약 경쟁률도 두자리수
"집값 더 오른다" 심리에 내집마련 움직임 늘어
투자심리 개선은 아직...지역별 양극화 지속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아파트 청약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주택 거래량이 지속해 늘면서 집값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인기 지역 대단지뿐 아니라 소위 '나홀로 아파트'도 1순위 마감을 이어가고 있다.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대기 수요자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아파트 거래량 등 주택시장 지표도 우상향하고 있어 매수심리가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더 늦기 전에 사자" 나홀로 아파트도 완판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청약시장에 '묻지마 투자' 심리가 확산하면서 집값 바닥론이 재점화하고 있다.

최근 청약시장은 인기가 높은 입지의 대단지 물량뿐 아니라 소형 단지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으로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지 않음에도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주택시장 지표가 개선되면서 청약시장에 '묻지마 투자'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김보나 인턴기자]

지난 25일 청약한 서울 강동구 '강동 중앙하이츠 시티'는 31가구 공급에 463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5대 1을 나타냈다. 이 아파트는 한 동짜리 소위 나홀로 아파트로, 전체 가구가 96가구에 불과한 소형 단지다. 동우건설산업과 중앙건설이 시공을 맡아 브랜드 인지도가 1군 건설사와 비교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차공간도 가구당 0.98대 1대에 불과해 최근 분양 단지의 1.5대 수준과 차이가 크다. 그럼에도 청약통장이 몰려 당첨자 계약도 조기에 완판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분양한 보훈종합건설의 '둔촌 현대수린나'와 한동건설의 '등촌 지와인'도 청약기간 내 접수를 마감했다. 둔촌 현대수린나는 최고 6층, 34가구 규모다. 청약 1순위 일반공급 1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65명이 신청해 평균 36.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형별 최고 경쟁률은 41대 1을 나타냈다. 등촌 지와인은 1순위 청약에서 일부 주택형이 미달했으나 2순위에선 평균 44대 1로 마감됐다.

주택경기 불확실성이 확산하는 상황에서는 대기 수요자들이 소형 단지를 외면하는 게 일반적이다. 아파트를 짓는 연면적이 부족해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조성하기 어렵다. 선호도가 떨어져 입주 후에도 시세 상승이 더딘 측면이 있다. 집값 하락기에는 브랜드 대형 단지보다 하락폭이 크게 나타난다. 불리한 조건에서도 청약통장이 몰리는 것은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집값·거래량 등 주택시장 지표 반등...투자심리 개선은 아직

부동산의 각종 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청약 경쟁률 상승, 거래량 증가 등의 주택시장 온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월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을 상회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3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2를 기록했다. 전월(100) 대비 2p(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5월(111)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나타내는 이 지수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뜻이고, 낮으면 집값이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아파트값이 서울뿐 아니라 지방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의 조사를 보면 이달 넷째 주(지난 2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 올랐다.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인 이달 셋째 주에 0.02% 오르며 1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청약시장이 주택시장의 '선행지표'격으로 경쟁률이 높아지면 재고 주택시장이 뒤이어 회복하는 경향을 보인다. 새 아파트 선호심리에 대기 수요자들이 청약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 가점이 낮거나 입주시기가 맞물릴 경우 재고 주택을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심리가 높아지는 것이다. 시장에 거래가 늘고 추격매수세가 붙으면 집값이 대체로 상승하게 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청약시장 열기와 주택 거래량 증가 등이 동반되며 올해 초와 비교해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며 "다만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된 것이 아니라는 측면에서 지방 주택시장은 하반기에도 열기가 다소 부족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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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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