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아파트 청약시장 과열에 분양권 거래도 활기...웃돈 5억 꿈틀

기사입력 : 2023년07월27일 15:50

최종수정 : 2023년07월27일 16:01

4월 전매제한 규제완화 이후 분양권시장 숨통 트여
집값 회복세와 청약경쟁률 과열에 분양권 관심 늘어
올림픽파크포레온 전매제한 해제시 거래량 증가 전망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아파트의 청약 열기가 높아지자 분양권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청약 가점이 낮아 사실상 분양을 받기 어려운 수요층이 분양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 조치도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은 이유다. 서울에서도 규제지역을 제외하고 전매제한이 1년으로 단축되면서 시장에 매물이 늘어났다. 1년 넘게 빠지던 집값이 반등한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 연중 최고치, 전년동월 대비 13배 늘어

27일 부동산업계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포함) 거래가 지속해 늘어나고 있다.

올해 2월 12건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는 3월 26건, 4월 56건으로 늘었다. 6월에는 84건으로 연중 최고치 기록했다. 지난 2월과 비교하면 6배 증가한 것이며,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13배 증가했다.

전매제한 규제완화 이후 분양권 시장에 온기가 감돌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김보나 인턴기자]

지역별로는 강동구가 26건으로 가장 많았다. 1만 가구 규모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가 있는 강동구는 4월 11건, 5월 17건 등으로 서울에서 분양권 거래가 활발한 지역으로 꼽힌다. 강남구가 전달(4건) 대비 4배 늘어난 20건으로 서울지역에서 두 번째로 분양권 거래가 많았다. 이어 ▲동대문구 15건 ▲은평구 10건 ▲중구 8건 ▲동작구 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연초 대비 분양권 시장의 열기가 높아지면서 거래 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상반기 분양권 평균 거래가격은 10억3200만원 수준으로 집계돼, 평균 분양가가 9억 667만원과 비교하면 1억2500만원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인기 지역의 경우 프리미엄이 더 높게 형성된 게 일반적이다. 이달부터 입주가 시작된 동대문구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 전용 84㎡가 지난달 최고 15억 112만원에 손바뀜했다. 공급 당시 분양가격이 10억원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분양권 프리미엄이 5억원 넘게 붙은 것이다.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전용 84㎡ 입주권이 지난달에만 15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84㎡ 분양가가 13억원 안팎이었지만 지난 6월 2일 18억5600만원에 거래되면서 분양 이후 5억원 정도 웃돈이 붙었다.

◆ 집값 회복, 청약경쟁 과열에 분양권 관심 늘어

서울 분양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분양권 시장도 열기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던 분양권 거래는 정부가 지난 4월 규제를 완화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은 수도권 기준으로 종전엔 투기과열지구에선 5년, 조정대상지역에선 3년이 적용됐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의 경우 투기과열지구는 분양권 전매가 5~10년, 기타 공공택지는 3~8년을 적용받았기 때문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었다. 민간택지의 경우에도 성장관리권역과 과밀억제권역의 전매제한이 3년 적용됐다.

주택시장의 거래가 급감하자 정부가 규제를 일부 풀었다. 수도권에서 전매제한 기간이 공공택지나 규제지역은 3년으로, 과밀억제권역은 1년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서울지역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하면 분양 계약일로부터 1년이 지나면 매도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실거주 의무 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여야 대립에 발목이 잡힌 것은 부담이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서울 지역의 아파트 분양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52.4대 1로, 작년 하반기(6.6대 1)와 비교해 대폭 상승했다. 인기 지역은 수백대 일이 넘었다. 용산구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은 1순위 청약 65가구 모집에 청약 통장 총 1만 575개가 몰려 평균 경쟁률 524대 1을 기록했다.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도 평균 242대 1을 나타냈다.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층은 당첨권에 들기 어려운 경쟁률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집값 회복세와 청약 경쟁률 상승에 분양권, 입주권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며 "1만가구가 넘는 올림픽파크포레온가 연말 전매 제한이 풀리면 분양권 거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