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중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개를 위해 정상화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지 21일만이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7.27 min72@newspim.com |
27일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증동리 일대에서 양평 주민들과 만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원래 절차를 다시 환경영향평가부터 할 건지 아니면 이걸 폐기하고, 다른 별도의 절차를 만들어서 할 건지는 열어놓고 봐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추진을 위해 전문가와 국회 검증, 주민 의견 수렴 등을 제안했다.
원 장관은 "전문가 검증을 할 수 있는 법적인, 사회적인 방안을 검토해서 정리하고 주민들 의견을 충실히 받아들여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상 추진을 위한 의혹 해소의 특별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법적인 틀 외에 사회적 틀이 어딘지를 검토해야 한다"며 "이 틀에 민주당도 들어오라"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원안 종점 지역인 양서면 마을 주민들과 만나 "정부는 양평군민의 편리한 이용뿐 아니라 주거지 훼손을 최소화해 고속도로와 공존할 수 있는 최적의 안으로 추진하는 등 문제해결사이자 양평군민의 길잡이가 되겠다"며 "신속한 사업 재개를 위해서는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와 같이 정치적 논의보다 고속도로 사업의 전문가들 중심으로 사업방향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문가의 의견을 가급적 빨리 모아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토를 달지 못하도록 그 부분을 깨끗이 지우도록 하겠다"면서 "전문가 검증이든 국회에서 검증을 하든지 여야를 떠나서 깨끗하게 의혹을 걷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한 측에서 사과를 안 하면 도로‧교통 분야 최고 전문가와 양평군 등 국민의 힘으로 당당한 최선의 고속도로를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도 참여해 수용할 방안을 논의한다면 정쟁을 멈추고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 백지화 선언과 관련해선 양평 주민들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원 장관은 "양평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 묻지마 식으로 특정인 게이트로 몰고가면서 오물이 잔뜩 쌓여있는 상황이 됐다"면서 "길을 내려면 우선 오물을 치우고 길을 정하고 길을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길을 추진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중단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사전에 주민들한테 설명을 못해 우려했던 부분을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갑작스런 놀라움을 안겨드린데 대해 마음아프게 생각하고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양평군 양서면 증동리 일대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2023.07.27 min7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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