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정세현 전 통일장관, 종전선언 주장"
"대북 긴장감 높은데...낭만주의에서 깨어나지 못해"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민주당은 종전선언이 북한 비핵화의 길을 열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한마디로 지난 30년간 실패해 왔던 주장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어제(27일) 국회에서 '정전 70주년 다시 평화'라는 제목 아래 야권 성향 학술회의가 열렸다. 이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통령 특보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종전선언 필요성을 주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 |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유·보 관리체계 일원화 방안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28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지 않고 어느 때보다 긴장이 높은 상태는 북한이 국제사회 규범을 깨고 핵과 미사일을 개발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민주당 인사들은 여전히 낭만주의적 민주주의의 봄 꿈에서 깨나지 못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북한은 1990년 초 이래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경제지원을 받으면서도 끊임없이 국제사회를 기만하며 핵과 미사일을 개발해왔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평화협정으로 이어지는 종전선언은 필연적으로 북한의 유엔사 해체 요구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북한은 유엔사 해체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핵을 포기하지도 않고, 국제사회의 신뢰할 수 있는 국가임을 증명하지도 못하고 북한의 종전선언을 선물하겠다는 것은, 나라의 안보를 포기하겠다는 말과 마찬가지"라고 일갈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정전 70년을 맞이한 지금 우리 국회가 해야 할 일은 북한 비핵화 결의이지 종전선언 결의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명분 없는 정쟁용 국정조사"라며 "폭염에 지친 국민의 짜증을 돋우지 말고 정상적인 논의의 장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없는 죄를 만들기 위해 가짜뉴스를 근거로 국정조사를 열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기행이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여당이) 의혹을 덮자고 국민을 인질로 삼았다고 하는 데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장기간 국정조사로 몰아넣어 3중4중 사법리스크로부터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는 민주당이야말로 국민을 인질로 삼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