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눈앞...피해 주민 점심 제공 등 다양한 미담 이어져
연인원 1만2910명, 장비 1043 투입 막바자 복구작업 구슬땀
[괴산=뉴스핌] 백운학 기자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충북 괴산군이 막바지 복구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일상회복을 위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군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전날 오후 6시 기준 공공시설 316건, 농경지 1418건(744㏊), 축산 36건, 주택 301건 등 2071건의 피해를 입었다.
괴산댐 방류로 늘어난 물. [사진 = 뉴스핌DB] |
이로써 472억82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47가구 99명은 아직까지 응급 대피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군은 연인원 1만2910명과 굴삭기, 덤프트럭 등 장비 1043대를 투입, 수해복구에 전념해 현재까지 응급복구율은 90%에 육박 달한다고 밝혔다.
수해 극복을 위한 각계 각층의 구호물품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글로벌쉐어에서 이불 등 1251개, 자매도시 서울 구로구에서 물·라면·수건 등 275박스, 재향군인회여성회중앙회에서 쌀 10㎏ 10포, 괴산군 주민자치협의회에서 햇반 40박스·라면 80박스·김 26박스, 청안교회에서 쌀 20㎏ 20포를 후원했다.
같은날 괴산군 사리면의 자매결연지인 시흥시 대야동, 의왕시 청계동, 인천광역시 영종동 주민자치위원회가 괴산군주민자치협의회와 함께 생필품 등 4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21일 농협은행 충북지점장들이 수해를 입은 괴산의 한 인삼밭을 찾아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충북농협] 2023.07.21 baek3413@newspim.com |
이정학 시흥시 청계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자매결연지 세 곳이 다함께 뜻을 모은 것으로 비록 작은 성의지만 수해 피해를 입은 괴산군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복구 현장에서는 다양한 미담이 전해진다.
지난 15일 오전 2시30분쯤 하천이 범람해 도로와 마을이 물에 잠겼던 청천면 운교리 주민인 한장순·이용규·이희숙 씨 등 3명은 비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마을 어르신과 주민들에게 매일 마을회관에서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이 마을은 교량과 도로가 유실되고 상수도까지 끊기기면서 고립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충북개발공사 구해물품 전달. [사진=괴산군] 2023.07.27 baek3413@newspim.com |
충북개발공사는 전날 괴산군을 방문해 수해 이재민을 위한 2000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기탁했다.
앞서 충북개발공사는 지난 19~20일 임직원 30여 명이 복구 활동에 힘을 보탰다.
송인헌 군수는 "자원봉사자와 후원자 여러분의 수해복구를 위한 도움이 피해 주민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며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수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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