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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하반기 전망도 '견조한 성장'

기사입력 : 2023년07월26일 18:08

최종수정 : 2023년07월26일 18:08

"하반기에도 안정적 수익 전망, 주요시장 성장세"
테슬라 발 경쟁·수요 둔화로 이익률 소폭 하락 예측도
현대차, 상장사 1위 영업이익 '부품시장으로 이어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분기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면서 상반기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지켜냈다. 하반기에는 환율적 요인과 완성업체들의 경쟁 과열로 영업이익률은 다소 하락하겠지만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차는 26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매출액을 42조2497억원, 영업이익 4조2379억원, 당기순이익 3조3468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이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석해 아이오닉 5 N 옆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2023.07.14 dedanhi@newspim.com

현대차는 이같은 좋은 실적에 대해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와 기타 부품의 수급 상황이 개선돼 생산량이 증가했고, 견조한 대기 수요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 역시 좋은 성적의 바탕이 됐다.

현대차는 하반기 역시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인 서강현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주요 시장에서의 견조한 수요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싼타페, 아이오닉 5 N 등으로 인해 하반기에도 안정적 수익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부사장은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미국이나 인도,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이 유지되고 있다"며 불안한 경제 환경이 있지만 다양한 변수와 수요 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처해 수익성을 유지하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현대차의 하반기에 대해 "견조한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현재와 같은 역대 최대 실적보다는 다소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큰 폭은 아니지만 하반기에는 낮아질 것"이라며 "세계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심하진 않을 것인데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끝나 더 이상의 가격 올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하반기에는 테슬라의 가격 하락과 환율 변동, 반도체 이슈가 끝나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끝난 점 등으로 인해 기업들의 프로모션이나 광고 지출이 늘 수밖에 없다"라며 "현재 8%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이 3%p는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가 상반기에 못지 않은 실적을 내놓을 것인데 다만 완성차 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라며 "테슬라발 가격 하락에 대응이 쉽지 않고, 미국 IRA로 인한 인센티브 지출도 있는데 악조건이 등장해도 현대차는 이미 바람을 탔다. 올해 영업이익 20조는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향후 현재와 같은 흐름을 유지하려면 품질 중시와 원가 절감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하반기의 어려움은 현대차 만이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이 모두 겪을 것인데 현대차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반도체 이슈 이후 진검 승부가 펼쳐질 것인데 결국 품질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끝나가면서 더 이상의 가격 올리기가 어려워 원가 절감이 필요하다"며 "인건비를 억제하다가 파업이 되면 더 큰 손해가 된다. 원자재 가격 절감과 함께 디지털화를 통해 전반적인 공정에서의 낭비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뉴스핌DB]

한편, 현대차가 상반기 국내 상장사 영업1위를 기록하는 등 자동차 산업이 최근 어려운 국가경제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위상이 올라간 가운데 정부와 기업이 어려운 부품 공급망 안정을 위해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교수는 "자동차 산업은 어느새 국가경제의 근간이 됐다"라며 "다른 산업에 비해 하청업체가 워낙 많고, 3만개에 달하는 부품시장까지 있다. 애프터마켓까지 합하면 사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정부는 모빌리티 쪽을 국가혁신산업에 넣어 실질적으로 빠져 있는 각종 혜택을 세밀히 지원해야 한다"라며 "부품 산업 같은 경우 3차로 내려가면 손도 못 대고 있는데 업종 전환이나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로의 전환 기회를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도 "현대차는 잘 나가지만 부품업체는 중소기업까지 내려가면 정말 어렵다. 이러다 아래로부터의 위기가 올 수 있는 정도"라며 "공급망 안정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데 구조 개편과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 역시 "자동차 산업은 전후산업,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이럴 때 그동안 부족했던 기술 개발에 노력할 수 있도록 현대차가 부품시장의 품질을 높이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부품시장의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교수는 "정부 역시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되, 기업이 많은 자금을 들여 장기적인 플랜을 세울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한 정책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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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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