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호재 상실로 2만9000달러선으로 내려왔다. 반면 알트코인 중에서는 도지코인 급등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5일 오전 11시 6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66% 하락한 2만9075.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53% 내린 1849.35달러를 지나고 있다.
반대로 도지코인은 6.23% 뛴 0.08달러로 같은 시각 4% 넘게 빠지고 있는 솔라나를 제치고 시가총액 8위로 올라섰다.
시바이누 이미지 [사진=블룸버그] |
간밤 뉴욕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도 상승 마감했지만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코인 시장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바이낸스US의 비트코인 자전거래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압박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낸스US가 2019년 설립돼 BTC(비트코인) 거래량이 1시간 동안 7만달러로 나타났는데, 해당 거래가 자전거래였으며 자오창펑 바이내스 최고경영자(CEO)도 이를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자전거래란 특정인이나 기관이 인위적으로 거래를 조작해 거래량을 부풀리는 행위인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6월 바이낸스와 바이낸스US를 제소할 당시 바이낸스US가 스위스 트레이딩 기업 시그마체인을 통해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렸다고 주장한 상태여서 이번 보도에 따른 파장이 예상된다.
반면 전날 트위터 로고 변경을 예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행보 이후 도지코인은 가파른 상승 지지를 받고 있다.
도지코인은 지난 4월에도 트위터 로고가 도지코인 상징인 '시바견'으로 임시 변경되던 당시 35% 넘게 올랐었는데, 이번 로고 변경 예고에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가격이 다시 뛰고 있다.
한편 투자업체 GSR의 스펜서 할란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기다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부근서 조정을 보였고, 리플 판결 이후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옮겨간 것도 비트코인 가격에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펀드스트랫은 블랙록 ETF가 승인되면 수요 확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4월 전에 18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