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1일 경북 예천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
"23일 고위당정 열고 재난안전기준 정비할 것"
[예천=뉴스핌] 박서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문재인 정부 시절 4대강 보 해체 결정 과정에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감사원 조사 결과와 관련해 "수자원을 관리하는 것보다도 보존하는데 그동안 너무 치중했던 것이 아닌가. 환경을 지키는데 너무 과도한 비중을 두었던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21일 오전 폭우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 감천면을 찾아 복구 작업을 도운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예천=뉴스핌] 박서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경북 예천군에서 수해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2023.07.21 seo00@newspim.com |
김 대표는 '보 해체 4대강 후속 사업 백지화가 이번 수해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지'를 묻는 기자 질의에 "환경도 중요하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 목숨 아니겠는가. 목숨을 지키고, 기본적 생계를 유지할 재산을 지키는 내에서 우리 환경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류지천의 정비를 본류와 동시에 (했는데) 원래는 본류가 진행돼온 직후부터 하도록 다 계획이 세워져 있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본류와 이어서 지류지천정비 계획이 다 세워져 있어서 전국 어느 곳을 우선적으로 할지 목록도 만들어 두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해 복구 작업을 도운 것과 관련해서 김 대표는 "현장에 와서 보니 뉴스 화면을 통해 접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많은 사람들의 일손이 시급하게 필요하다는 생각 든다. 과수나무 밑에 있는 이런 부유물들, 이게 고온다습하니까 금방 썩기 시작하는데 썩으면 곰팡이 병균이 생겨서 사과나무 금방 죽는다"고 말했다.
이어 "와서 보니, 여러 봉사단체서 급식봉사도 해주시고 세탁봉사도 해주시고 많이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한편 감사하고 대한민국이 어려울 때 상부상조하는 따뜻한 공동체라는 걸 다시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김 대표는 "무엇보다 정말 힘들어하고 계신 농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드릴 수 있도록 예산 배정은 말할 것도 없고 빠른 복구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는 23일 예정된 수해 복구 관련 고위당정협의회에 대해선 "기후변화에 따라 과거 예측하지 못했던 패턴의 폭우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과거 우리가 100년 혹은 50년 빈도로 설계했던 각종 재난안전기준 자체를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 "폭우뿐만 아니고 고온, 저온, 한파, 한발 이런 것들이 과거보다 훨씬 더 우리사회의 안전을 위협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반에 걸쳐 법령과 제도를 다시 정비하는 일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예천=뉴스핌] 박서영 기자 = 폭우 피해를 입은 경상북도 예천군의 한 마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당 지도부는 이날 예천군을 찾아 수해복구에 동참했다. 2023.07.21 seo0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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