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확한 원인 파악
학폭담당교사 추정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안타까워, 학교 정상적 교육활동 지원 조치 추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교 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원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다른 학교 교사들이 해당 초등학교에 모여 추모 문화제를 연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의 초등학교 교사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최근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초등학교에 모여 추모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내에서 교사 A씨(23)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과 교육당국은 A씨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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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전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초구 관내의 한 한 초등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아픈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일 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학교구성원이 받을 충격을 감안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학교구성원의 심리정서 안정지원과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 지원을 위한 조치를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극단적 선택을 한 A씨가 학교폭력 업무를 맡고 있었으며, 학부모로부터 민원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특히 특정 학부모가 지속적인 악성 민원을 제기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교사노조 측은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긁는 사건이 있었는데, 피해자 측 학부모가 이 사건을 이유로 교무실에 찾아와 '교사 자격이 없다' '애들 케어를 어떻게 하는거냐'라고 강하게 항의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학부모 민원을 담임교사 혼자 감당해야 하는 현 제도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서울교사노조 측은 "학교생활이 어떠냐는 동료 교사의 질문에 A씨는 '작년보다 10배 정도 힘들다'고 답했다고 한다"며 "학부모의 민원을 오롯이 담임교사 혼자 감당해야 하는 현재의 제도와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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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사진=뉴스핌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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