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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정년 연장" 일방통행…현대차 노사 갈등 고조

기사입력 : 2023년07월19일 13:37

최종수정 : 2023년07월19일 13:37

19일 오후 2시 10차 본교섭, 이견차 좁힐까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역대 최고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임금단체협약(이하 임단협)이 진행 중인 가운데 임금 인상 폭과 정년 연장에 대한 노사의 이견이 커서 협상이 쉽지 않다.

19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으로 기본급 인상과 상여금 900%, 성과급 등을 통해 회사 순이익의 30%를 직원에게 돌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중요 요구 사안으로는 정년 연장과 임금 피크제 폐지가 있다. 현행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직전인 만 64세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노조는 이와 함께 노조원이 현대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구매시 할인 혜택을 늘릴 것과 노조원의 자녀 고교 입학시 축하금 100만원과 명절 떡값 2배로 인상, 휴직기간에도 상여금 지급도 요구했다.

여름 휴가비 3배 이상 인상과 회사 사내 식당에서 무료 제공하는 식사를 선택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식사비를 제공할 것도 요구안에 포함했다.

핵심 사안은 임금 인상폭과 정년 연장이다. 현대차는 지난 13일까지 아홉 차례의 본교섭을 벌였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사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 인상폭이 너무 크고, 정년 연장은 법이나 제도·관행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사안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가 지난 6월 22일 3차 본교섭에서 "복지 부분과 임금 요구가 너무 높아 결정하기 어려운 안건들이 많다"고 말했고, 지난 7월 11일 8차 본교섭 때는 "노조 측 정년 연장 요구안은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현대차 노조]

반면 안현호 현대차노조 지부장은 지난 14일 노조 소식지를 통해 "세대 간 갈등 조장과 국민 정서적 반감, 고객 이탈 등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사측의 주장은 핑계"라고 반박했다.

안 지부장은 "대화로 풀리면 잠정 합의로 이어지고 그렇지 않으면 쟁의 수순과 단체 행동에 돌입한다"라며 "파국을 선택하든 대화를 선택하든 판단은 언제나 회사의 몫"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정년 연장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최근 전동화 전환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자동차 회사의 미래 일자리가 감소할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고용 안정과 일자리 감축 반대를 내건 노조 지도부가 정년 연장을 관철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데다 1분기 실적 또한 좋은 점도 노조의 입장을 강경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 노사는 19일 오후 2시 10차 본교섭을 열고 이견 좁히기에 나선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가 최근 민주노총 금속노조의 총파업에 5년 만에 동참해 지난 12일 오전과 오후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고, 사측은 이를 정치적 파업이자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면서 안현호 지부장 등 노조 간부 6명을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 고소하는 등 갈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변수다.

현대차는 지난 몇 년간 원만한 노사 협의를 이뤄왔다. 파업으로 공장이 멈추면 잘 나가는 현대차그룹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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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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