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8일(현지시간)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 중국의 실망스러운 2분기 경제성장률 수치에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으나, 낙폭 과대 인식 속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오카도[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2.84포인트(0.62%) 오른 460.76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47.27포인트(0.64%) 상승한 7453.69에 장을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6.84포인트(0.35%) 전진한 1만6125.49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7.52포인트(0.38%) 오른 7319.18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사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 스티브 소스닉은 로이터통신 "투자자들이 어제의 낙폭이 과다했다는 생각에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섹터가 상승한 가운데, 헬스케어, 화학과 소매 섹터가 각 1% 넘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통신 섹터는 0.9% 내렸다.
특징주로는 영국 온라인 식료품 유통기업 오카도(Ocado)의 주가가 19% 넘게 급등했다. 이날 회사가 상반기 영업이익에서 일회성 이익과 일시적 비용(소송 비용 등)을 제거한 기본수익(underlying profit)이 증가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이날 팀 스타이너 오카도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의 오카도 인수설과 관련해서는 "추측은 추측일 뿐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스위스 제약기업 노바티스는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4.6% 상승했다. 또 회사는 오는 10월 초 제네릭 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 자회사인 산도스를 분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노르웨이 수소전문기업 넬(Nel)은 실적 발표에서 분기 손실이 시장 전망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날 주가가 10.9% 오르며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하루 뒤인 19일 발표될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영국의 3~5월 평균 임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오르며 앞서 3개월(6.7%)에 비해 상승세가 강화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오는 8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6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더불어 내주 유럽중앙은행(ECB)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회의도 예정돼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소스닉 전략가는 "ECB는 미국과 (통화정책) 보조를 맞추고 있다"며 "시장은 연말까지 적어도 한 번 더 (ECB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합리적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미국 대형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 뱅크 오브 뉴욕 멜론, 모간스탠리, 찰스슈왑 등은 모두 실적이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며 장중 주가가 4~12% 오르고 있다. 은행 실적 호조에 이날 장중 다우지수는 300포인트 넘게 오르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 증가세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미국의 소비 지출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6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2% 늘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소매판매가 0.5% 증가했을 것이라는 로이터 전문가 예상은 밑돌았지만 여전히 증가세는 이어갔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