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축구가 사상 첫 8강에 도전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이 20일 개막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H조에서 독일·콜롬비아·모로코와 겨뤄 조 2위로 16강 진출을 노린다. FIFA 랭킹 17위인 한국은 25일 콜롬비아(25위), 30일 모로코(72위), 내달 3일 독일(2위)과 차례로 대결을 펼친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 [사진 = KFA] |
2003년 여자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한 한국은 2015년·2019년에 이어 3회 연속이자 통산 4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5년 캐나다대회 16강이다. 직전 2019년 프랑스대회에선 3전 전패로 조별리그만 치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8년 만에 토너먼트 진출과 함께 역대 최고인 8강 진출을 꿈꾼다. 벨 감독은 지난 10일 출국하며 "콜롬비아와 첫 경기를 잡아야 한다"며 "이제는 경기력이 좋지 않더라도 결과를 내는 게 우선이다.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승리다. 최우선의 관심사는 결과"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이런 자신감은 한국대표팀이 '고강도' 체력훈련으로 견뎌왔기 때문이다. 아울러 2019년 부임한 콜린 벨 감독 체제 아래에서 과거보다 많은 유럽 강호들과 평가전을 거쳐면서 '세계의 벽'에 대한 두려움을 떨쳤다.
9회째인 올해 여자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호주와 뉴질랜드의 2개국 공동 개최로 진행된다. 32개국으로 출전국이 확대되면서 4개국씩 8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2위까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첫 경기는 20일 오후 4시(한국시간) 뉴질랜드와 노르웨이전이다. 결승은 8월 20일 시드니, 3~4위전은 8월 19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펼쳐진다.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1억1000만 달러(약 1387억원), 우승팀에는 429만 달러(54억원)를 준다. 지난해 카타르에서 열린 FIFA 남자월드컵은 총상금 규모가 4억4000만 달러로 이번 대회의 4배 정도였다.
미국 야후스포츠가 발표한 파워랭킹에 따르면 미국이 우승 후보 1순위이다. 이어 스페인,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순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32개국 가운데 21위로 평가됐다. H조에서는 콜롬비아가 18위, 모로코는 최하위인 32위다.
2015년과 2019년 월드컵을 연달아 우승한 미국이 통산 5회 우승에 도전한다. FIFA 랭킹 1위 미국은 2011년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패해 준우승하는 등 최근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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