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시신 1㎞ 밖에서 발견…침수 차량 최종 17대 견인
소방당국 "당분간 외부 하천·숲에서 광범위한 수색 할 것"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청주 오송지하차도 침수 실종자 수색 작업이 사고 발생 60여시간만에 사실상 종료됐다.
17일 충북도와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52분쯤 오송지하차도 외부 11㎞ 떨어진 지점에서 시신 1구를 추가 인양했다.
[오송=뉴스핌] 이호형 기자 = 16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 앞에서 소방 관계자와 군 인력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3.07.16 leemario@newspim.com |
이로써 이 사고와 관련한 희생자는 14명으로 늘었다. 또 사고 직후 현장에서 구조된 9명이 부상을 입었다.
마지막 희생자는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인물과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국은 지하차도내 수색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침수된 차량 17대를 확인해 견인조치 했다.
당초 경찰은 CCTV 를 분석한 결과 15대의 차량이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실제 이보다 2대 더 많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외부로 떠내려간 실종자가 있을 것에 대비해 당분간 인근 하천과 숲, 농경지에서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경찰청은 청주 오송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17일 경무관을 본부장으로 6개 수사팀 88명의 수사본부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제기된 교통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점과 부실한 제방관리, 보고체계의 부실 여부 등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한점 의혹없이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참사에 대해 전형적인 '인재'라는 지적이 희생자 가족과 인근 주민들에 의해 제기되면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희생자 가족과 인근 주민들은 실제 미호강의 홍수 경보에도 300∼400m 거리인 궁평2지하차도에 대해 지자체 등의 교통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경위와 보고체계 전반에 걸쳐 홍수 경보를 발령한 금강홍수통제소와 충북도청·청주시청·흥덕구청 등 담당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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