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상황서 순방 일정 늘리고 안보 위태롭게 해"
"한국은 비회원국, NATO 참석 바람직하지 않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것을 두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불씨를 한반도로 불러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폭우로 30여 명의 우리 국민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는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해 순방을 중단하고 귀국해도 모자랄 판에 반대로 일정을 늘리고, 우리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회 간사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희망대화 군장병 휴가불평등 문제개선 관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04 leehs@newspim.com |
또 김 의원은 "비회원국인 우리가 군사동맹체인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 자체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았다"며 "우리와 러시아, 중국과의 적대 노선을 더 뚜렷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미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비군사적 지원을 통해 국제사회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부당성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대통령이 직접 전쟁터를 방문해 러시아의 적대국을 자처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가뜩이나 러시아는 최근 우리 동해상에서 무력시위를 하는 등 직접적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에 사는 우리 교민 16만 명과 160여 개 우리 기업도 위태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계속해서 "과거 북한에 무기와 기술을 전수했던 러시아가 북한과의 연대를 더 강화할 우려도 있다"며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엔 안보리 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다. 외교와 안보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함에도 윤 대통령의 무분별한 행보가 한반도에 전쟁의 먹구름을 몰고 오고 있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그는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며 "더 이상 우리 국민과 동북아 평화를 위험으로 내몰지 마시고 당장 귀국해 물난리로 고통당하고 있는 국민들을 살피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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