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협력·재건 문제 등 논의할 사항 많아"
"韓 역할에 대한 기대 담은 요청에 받아들여"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대통령실은 15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것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을 준비하면서 오래전 양자 방문에 대해서 초청을 받았고 고민을 오래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얼마 전 저희에 대한 방문 요청이 있었고, 인근 국에 방문을 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 참석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5.21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데 이어 폴란드를 공식 방문했다.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의 한 장소만 가는 것이 아니고, 공식방문 일정으로 인근의 도시, 인근의 시설을 같이 둘러보게 되고 키이우에서는 정식 정상회담과 기자회을 위한 발표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 수도 인근의 부차시 학살현장과 민간인 주거지역으로 미사일 공격이 집중된 이르핀시를 돌아봤다. 이어 전사자 추모의 벽을 헌화한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고위 관계자는 "현재 전시 상황에서의 협력 문제, 그리고 향후 폴란드를 포함한 재건 과정에서의 협력 문제, 구체적으로 별도로 논의할 사항이 많이 식별돼서 이번에 회담이 필요했다"라며 "상대국 정상이 정중하게 방문 초청을 하는 것은 지금 국제사회의 초미의 과제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 대한민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깔려있는 것이고, 그것을 담은 요청이라고 받아들였다"고 부연했다.
이어 "경호와 안전 문제, 방문 필요성 문제를 놓고 고심 끝에 입장을 정리헀으며, 윤 대통령이 결심해 우크라를 방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정상이 전쟁 중인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또 아시아 국가 중에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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