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달천 목도교 홍수경보·청주 무심천 주의보 발령
영동 양산 저지대 10여가구 대피 명령
충북소방본부 안전조치 등 78건 현장활동
나무 전도 배수
[충북=뉴스핌] 백운학 기자 = 13일부터 이틀 동안 충북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영동군 금강 수위가 도로 부근까지 차올라 양산면 봉곡리·수두리 등 저지대 마을 10여 가구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송인헌 괴산군수가 괴산댐에서 호우피해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 괴산군] 2023.07.14 baek3413@newspim.com |
이 일대는 2020년 8월 8일 전북 진안 용담댐 방류로 침수 피해를 봤던 곳이다
이날 오전 5시쯤 충주시 엄장면 용산리에서 도로 비탈면 10여m가 무너졌다.
시는 도로기동반을 신속 투입해 3시간만에 도로를 덮인 토석과 나무를 제거 하는 등 응급복구를 마쳤다.
또 산척면 송강리, 중앙탑면 등에 발생한 싱크홀도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청주시 가덕면 한 주택에서는 이날 오전 7시24 쯤 축대가 붕괴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홍수 주의보가 발령된 청주 무심천. [사진 = 독자] 2023.07.14 baek3413@newspim.com |
오전 7시 48분께 서원구 성화동 성화터널 입구 콘크리트 옹벽에 변형이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돼 민간 진단업체 등 전문가가 약식 조사를 진행했다.
도내에서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이틀간 내린 비로수목 전도 32건, 배수불량 3건, 토사유실 3건, 안전조치 2건, 낙석 2건 등 42건의의 물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속리산·소백산국립공원은 전면, 월악산국립공원은 부분 통제된 상태다.
충북도소방본부는 이날 하루 동안 인명구조 3건(6명) 배수지원 3건, 안전조치 72건 등 78건의 현장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36분쯤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고은리 침수주택에서 주민 3명이 구조됐다.
또 폭우로 인해 수위가 높아진 충북 청주시 무심천에서 실종 의심 신고가 접수됐던 행인이 무사히 발견됐다.
충북도에 따르면 13일 0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제천 백운 197.5㎜, 청주 168㎜, 진천 광혜원 166.5㎜, 옥천 162㎜, 진천 161㎜, 괴산 158㎜, 충주 노은 154.5㎜, 음성 금왕 152.5㎜, 보은 속리산 146.5㎜, 증평 140㎜ 의 비가 내렸다.
청주성화터널 긴급 점검. [사진 = 청주시] 2023.07.14 baek3413@newspim.com |
이 때문에 도내 주요 하천의 수위도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14일 오후 3시 40분을 기해 괴산군 달천(목도강) 목도교 지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목도교 수위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홍수주의보 기준(3.51m)을 넘겼고, 오후 4시 현재 4.38m로 홍수경보 기준(4.51m)에 근접해 있다.
청주 도심을 관통하는 무심천과 미호강에도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날 오후 3시까지 무심천의 수위는 흥덕교 기준 3.69m로 홍수주의보 기준인 4m에 근접했다.
청주기상지청은 16일까지 지역에 따라 최대 300㎜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충북도와 각 시군은 비상2단계를 발령하고 급경사지와 저지대 등 비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