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국전약품은 국내 최초 알부민 나노항암주사제 개발사인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글로벌 바이오 항암주사제 시장에 진출한다고 14일 밝혔다.
전날 국전약품 홍종호 대표와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박영환 대표는 합작투자 업무협약서(MOU)에 서명 날인했다.
양사는 각각의 전문역량을 결합해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의약품인 나노항암제, 나노리포좀, 나노입자 뿐만 아니라, NBCD(Non Biological Complex Drug, 비생물학적 복합 약물) 등을 제조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GMP(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 제조소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CMO(위탁생산),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국전약품은 합작회사의 원료물질 공급, GMP생산, 품질관리, 해외시장 개척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고부가가치 나노의약품 개발, 의약품 허가 획득, 개발된 신약의 대량생산 공정개발 및 기술이전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에 설립된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최초로 나노입자 항암제에 대한 미국1상승인, 나노항암제의 국내1상 완료, 세계 4번째 알부민 나노입자 개발 등 약물의 물리화학적 특성에 기반한 고부가가치 나노의약품 연구개발 회사로서, 특히 나노입자, 나노리포좀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축적된 역량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나노항암제, 나노리포좀, 나노입자 약물전달기술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의약품을 연구개발, 임상, 허가 등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리포좀, 나노입자, LNP(지질나노입자) 등은 전세계적으로 CMO, CDMO가 부족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의약품으로서, 그동안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한 많은 바이오벤처 및 제약회사에서는 적절한 제조처를 발굴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표적인 나노의약품 CMO인 론자(Lonza), 피라말(Piramal), TTY, TLC 등은 모두 유럽 또는 대만에 제조소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회사들에게 접근성이 낮으며, 이에 따라 국내 제약바이오, 바이오벤처사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도 적절한 CMO를 찾지 못해 임상단계 진입이 쉽지 않았다.
박영환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국전약품과의 합작회사 설립으로 현재 임상 1상을 진행중인 SNB-101(고분자 나노입자 항암제), 임상1상 진입 예정인 SNA-001(알부민 나노입자 항암제)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상업생산 CMO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통해 조기에 해외기술이전 또는 공급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되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박 대표는 또한 "자체 개발중인 다수의 리포좀, 나노입자 등의 파이프라인 뿐만 아니라, 국내 다양한 바이오벤처에서 개발중인 나노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CMO, CDMO사업을 통해 향후 바이오시밀러 CMO에 버금가는 수준의 글로벌 의약품 제조사로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홍종호 국전약품 대표는 "이로써 국전약품은 50년의 역사를 가진 원료의약품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핵심 바이오 회사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국전약품은 퍼스트제네릭, 개량신약, 신약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항암제 등 완제약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국전약품은 지난 2022년 의약품 제제기술전문기업인 에니솔루션을 자회사로 편입, 제약사가 필요로 하는 의약품을 원료부터 특허회피, 허가까지 진행해주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면역 혁신신약 개발 바이오기업인 샤페론의 '치매치료제(HY209, 누세린)'에 대한 공동 개발 투자와 개량신약 연구개발 기업인 티에치팜의 '당뇨+고혈압 복합제(THP-001)' 개발에 참여하는 등 다수 신약 및 개량신약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국전약품 홍종호 대표와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박영환 대표는 13일 나노항암주사제 및 완제의약품 GMP 생산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 업무협약서'에 서명 날인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국전약품 홍종호 대표, 오른쪽은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박영환 대표. [자료제공=국전약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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