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핌] 변병호 기자 = 강원 육군 36사단은 12일 6·25전쟁 당시 참전한 네덜란드 부대 장병들을 초청해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6.25 참전용사 카투사 출신 최병수 옹과 네덜란드 부대원 등 단체 모습.[사진=육군 보병 36사단] 2023.07.12 oneyahwa@newspim.com |
이날 36사단 사령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타브 드 부르(Tabe de boer, 중령) 부대장 등 20여 명의 장병과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관계관과 교민, 한미연합사단 부사관단, 강원서부보훈지청장, 원주부시장 등 6·25전쟁 당시 네덜란드군이 임시주둔 장소로 사용했던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네덜란드 부대원으로 원주·횡성지구 전투에 참전했던 카투사 출신 최병수 옹(90세)이 70여 년 만에 옛 전우의 후예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네덜란드 부대는 UN군의 일원으로 1950년 7월 19일에 819명의 대대급 규모가 부산에 상륙하며 임무를 시작, 연인원 5300여 명의 병력이 참전해 낙동강 방어선 전투, 횡성·원주지구 전투, 단장의 능선 전투 등 다수 전투에 참여했다.
특히 중동부전선에서 적군의 남하를 봉쇄함으로써 낙동강 전선 이후 최대의 위기를 극복하고 전세 전환의 계기가 됐던 원주·횡성지구 전투에서 맹활약했다.
참전기간 동안 전사 121명, 실종 3명, 부상 400여 명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함께 싸운 한국군 카투사 20여 명도 전사했다.
그동안 사단은 책임지역인 횡성 참전기념공원에서 매년 5월 열리는 네덜란드 참전용사 추모행사를 지원하며 네덜란드와의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으며 이번 행사는 당시 선배전우들이 활약했던 지역과 대한민국 육군의 발전 모습을 직접 보기를 희망한 네덜란드 부대 장병들의 희망에 따라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타브 드 부르 부대장은 "선배 전우들과 함께 싸운 대한민국의 참전영웅을 직접 만나게 돼 영광이다"며 "대한민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니 선배 전우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확신이 생긴다"고 말했다.
하헌철 사단장은 "결전태세확립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 중 한가지가 '정신적 대비태세'라고 생각하며 6·25전쟁에 참전한 우방국 부대 대표단이 70여년전 본인들의 선배와 같이 전투했던 국군 노병과 감동적인 재회하는 것을 보기만해도 우리가 왜 군복을 입고 이 자리에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고 호국의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36사단은 지난 15년간 유해발굴 작전을 펼쳐 국가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들을 국가와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횡성지역에서 부분유해 2구와 탄약류, 유품 등 1611점을 발굴해 내는 성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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