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영지원실 임원 등도 함께 구속심사
검찰 "하청업체 대표가 본사에 부정 청탁"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KT그룹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혜택을 입었다는 의혹을 받는 하청업체 KDFS의 황욱정 대표와 KT 임원들이 오는 13일 구속 갈림길에 놓인다.
1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오전 10시3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황 대표와 KT 경영지원실 이모 부장, 홍모 상무보, 김모 전 KT텔레캅 상무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KT광화문지사 모습. [사진=뉴스핌DB] |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지난 1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배임증·수재 등 혐의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 대표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허위 자문료를 지급하거나 자녀들을 직원으로 허위 등재하는 방식을 통해 KDFS 자금 수십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또 황 대표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이 부장과 홍 상무보, 김 전 상무 등에게 KDFS의 법인카드 및 공유오피스를 제공하거나 가족의 취업 기회를 주는 등 재산상 이익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부장 등 KT 임원들이 2021년 황 대표로부터 KDFS의 건물관리 용역물량 증대 등 부정한 청탁을 받고 종전 계약조건을 무시한 채 또 다른 하청업체인 KFnS 등의 용역물량을 대폭 감축시켰다고 보고 있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