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명낙회동에 "진지하게 만나길 원해"
"추미애, 등판 당에 도움 될 지는 본인이 알 것"
"조국·추미애 신당은 들어본 바 없어"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전날 폭우로 순연된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만찬이 내주 초 다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공개적으로 왁자지껄하게 하는 것보다는 실제적인 내용들에 대해서 대화를 하고 진지하게 만나는 장을 좋아해서 그런 방식으로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인상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2023.04.09 mironj19@newspim.com |
김 의원은 "두 사람이 나왔던 얘기를 윤영찬 의원과 제가 잘 정리해서 서면으로 내기로 했다"며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것 자체가 뉴스고, 민주당의 현직 전직 대표가 모여서 위기를 극복하고 다음 총선까지 '우리가 잘 한번 해 보자'는 메시지가 분명하게 전달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둘의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가 현재 하고 있는 여러가지 폭주와 잘못된 지점에 대해서 인식을 같이 한다"며 "그것을 막고 무너진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 두 사람이 힘을 합해 총선에서 한번 이겨보자는 넓은 취지에서 아마 얘기하실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민주당이 하고 있는 현재 여러가지 활동이나 내용에 대해서 조금 더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끔 한번 잘해 보자, 잘해야 된다는 취지로 서로 얘기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대화 의제에 대해서는 특별히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두 분은 특별한 현안을 가지고 논하면서 결론을 내고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며 "자연스럽게 만나서 현안과 방향에 대해서 공감하고 미래를 준비하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하는 무게감 있는 대화가 될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이슈와 주제를 가지고 정하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비공개 만남은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건 오버인 것 같다"며 "민주당 홈페이지 중에 당원들이 직접 들어와서 쓸 수 있는 자유게시판인 블루웨이브에서 충분히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정치를 바라보는 본인의 시각이 있는 것 같은데 좀 독특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당의 내년 총선에 도움이 될지는 본인이 더 잘 알고 계실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한 것은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힘을 합해 보자, 차이가 있더라도 차이를 부각해서 분열하지 말고 차이를 인정하면서 넓게 하나가 돼서 나아가 보자 그런 취지였다"며 추 전 장관 발언을 비판했다.
이어 "두 분(조국, 추미애)이 만나서 신당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특별히 들어본 바가 없다. 과연 그런 동력과 힘이 있을까 (싶다)"면서 "그것이 민주당과 국민들에게 특별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추 전 장관도 깊게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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