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 회동 예정...배석자 두고 만날 듯
이낙연, 민주당 향한 쓴소리 이어질지 관심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회동이 이번주 중 성사될 예정이다. 이 전 대표가 1년여의 유학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후 첫 만남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리면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이번주 중 비공개 만찬 회동을 추진 중이다. 회동 장소는 서울 모처로 예상되며 양측은 배석자를 두고 만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인상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2023.04.09 mironj19@newspim.com |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혁신위도 출범해 있는 상황이고 총선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어떻게 당을 잘 이끌어갈지 이야기 나누지 않겠나"라고 추측했다.
이 대표도 이 전 대표 귀국 이튿날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전 대표가 '돈봉투 의혹', '김남국 암호화폐(코인) 투자 의혹' 등에 휩싸인 당에 쓴소리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역민들이 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기대를 건 민주당에도 크게 실망한 것 같다"며 "혁신은 민주당의 눈높이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라고 지적했다.
두 사람의 만남을 계기로 당내 계파 갈등이 완화될지도 주목된다. 이 전 대표가 귀국한 직후 친명(친이재명)계는 하루빨리 만나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했던 반면 친낙(친이낙연)계는 우선 두 사람 간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며 입장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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