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0일(현지시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예상보다 낮은 중국의 6월 물가 지표에 투자 심리가 악화한 가운데,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한 여행·레저 섹터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플로어 전경. 2023.03.21 [사진=블룸버그] |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0.82포인트(0.18%) 오른 448.47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6.85포인트(0.23%) 상승한 7273.79에 장을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9.76포인트(0.45%) 전진한 1만5673.16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1.81포인트(0.45%) 오른 7143.6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앞서 발표된 중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5.4% 내리며 9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5월(-4.6%)보다도 하락 폭이 더 확대됐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0%로 보합에 머물렀다.
지난해 말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에도 부동산 경기 침체, 수출 감소 등으로 경제 회복이 더딘 여파로 중국 경제에 대한 디플레이션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자금 및 시장 담당 팀장은 로이터 통신에 "다른 나라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완강한 반면, 중국에서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며 "팬데믹 봉쇄 조치 해제 후 억눌렸던 펜트업(이연) 수요 효과는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삭센다'와 '오젬픽' 등 비만 치료제로 유명한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가 1.1% 하락했다. 삭센다 등이 자살이나 자해 충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개연성이 제기돼 유럽연합(EU)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6월 CPI, PPI와 2분기 기업 실적 시즌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오르며 5월 기록한 4.0% 대비 1%가량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6월 근원 CPI 역시 전년 대비 5.0% 오르며, 5월 5.3% 상승보다 상승세가 더뎌질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대로라면 각각 2021년 3월과 11월 이후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이번 CPI가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결정을 가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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