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美 바이든, 英 수낵 이어 찰스3세 만나..."바위처럼 단단" 동맹 과시

기사입력 : 2023년07월11일 02:49

최종수정 : 2023년07월11일 06:56

바이든 "우크라의 나토 가입은 '시기상조'" 재차 확인
수낵 "집속탄 지원은 각국이 결정할 일"
바이든-찰스 3세, 기후변화 대처 위한 민간 투자 방안 논의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영국에 들러 동맹 결속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총리실을 방문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한 시간 가까이 회담을 갖고 "미국과 영국의 관계는 바위처럼 단단하다"며 "이보다 가까운 친구이자 위대한 동맹은 없다"고 말했다.

[런던 블룸버그=뉴스핌] 고인원 기자= 런던 다우닝가 총리실에서의 회담에 앞서 인사 중인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3.07.10 koinwon@newspim.com

◆ 바이든 "우크라의 나토 가입은 '시기상조'" 재차 확인

지난해 10월 취임한 수낵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의 회동은 이번이 6번째다. 양국 정상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미국의 집속탄 지원 등 주로 우크라 사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의 나토 가입에 대해 확전을 이유로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회원국 일방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나토의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키는 것은, 나토가 러시아와 직접 전쟁을 벌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이유에서다. 

수낵 총리 대변인은 역시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위해) 미국 및 동맹과 협력하기를 원한다"면서도 전쟁 중에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양국 정상은 민간인 살상에 대한 위험 때문에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금지하고 있는 집속탄을 미국이 우크라에 지원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집속탄의 무차별적인 살상력을 우려해 지난 2010년 약 120개국이 집속탄 사용 및 제조, 보유, 이전을 금지하는 유엔 '집속탄에 관한 협약(CCM)'에 서명했다. 하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 등 일부 국가들 해당 협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수낵 총리 대변인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협약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집속탄 관련) 결정은 각국에 달린 일"이라며 미국의 우크라에 대한 집속탄 지원 결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날 수낵 총리와의 회담 후 바이든 대통령은 윈저성으로 이동해 뒤 찰스 3세를 예방했다. 찰스 3세가 미국 정상을 만난 것은 지난 5월 즉위 이후 처음이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고인원 기자 = 10일(현지시간) 윈저성에서 찰스 3세 국왕과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3.07.10. koinwon@newspim.com

◆ 바이든-찰스 3세, 기후변화 대처 위한 민간 투자 방안 논의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어떤 미국 대통령도 영국 국왕의 대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오랜 관례에 따라 올해 5월 열린 찰스 3세의 대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부인 질 바이든 여사를 미국 축하 사절단의 대표로 보냈다.

이날 찰스 3세와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민간 투자 촉진 방안을 논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의장 지명자이자 아랍에미리트(UAE) 산업 및 첨단 기술부 장관인 술탄 아흐메드 알자비르, HSBC, 블랙록, 로이 오브 런던, 알리안츠 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 등 재계 관계자들도 참석해 기후 위기 대처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밤 영국을 떠나 11∼12일에는 이번 유럽 방문의 주 목적지인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머물며 나토 31개국 정상을 만날 예정이다.

올해 회의에선 우크라에 대한 지원 확대, 스웨덴의 나토 회원국 가입, 옌스 스톨텐베르그 현 나토 사무총장의 임기 연장 혹은 신임 사무총장 선출 등의 현안을 두고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핀란드 헬싱키를 찾을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헬싱키에서 핀란드는 물론 아이슬란드,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노르딕 5개국 정상들과 만나 이 지역에 대한 미국과 나토의 방위 공약을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