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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폐암치료제 '렉라자' 급여 등재 전까지 '무상 공급'

기사입력 : 2023년07월10일 17:11

최종수정 : 2023년07월10일 17:11

3세대 치료제 니즈 반영 …보험 등재될 때까지 무상 공급
기관 ·환자 수에 제한 없어 '파격 조건'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유한양행이 건강보험에 급여가 등재되기 전까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를 무상 공급한다. 1·2세대 치료제가 들지 않았을 때 사용할 수 있는 3세대 치료제인 만큼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10일 유한양행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렉라자 1차 치료제 허가를 기점으로 조기 공급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 EAP)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렉라자를 1차 치료제로 처방받고자 하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RF)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약물을 무료로 처방받을 수 있게 됐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현재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1세대 및 2세대 약물로 1차 치료를 하고 있다"며 "그 와중 렉라자 같은 3세대 약물로 치료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된 후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3세대 치료제는 1·2세대 치료제가 듣지 않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사진=유한양행]

EAP는 시판허가가 나기 전의 신약을 무상으로 공급하는 제도다. 치료의 시급성이 높은 희귀질환이나 말기 암 환자를 그 대상으로 한다. 지금까지는 GSK, 노바티스, 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사에서 EAP를 적용했으며, 유한양행도 렉라자가 2차 치료제로 승인받았을 당시 3개월간 EAP를 진행한 바 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약가등재 시점까지 EAP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렉라자는 지난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를 받았지만, 실질적으로 환자들이 치료제에 접근할 수 있는 건 건강보험에 급여가 등재된 후라는 판단에서다. 

3세대 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와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환자에게 처음부터 쓸 수 있는 '1차 치료제'로 지정됐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국가에서 보조해주지 않으면 사용하기 어렵다. 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로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한달에 600만원이 넘는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최근 들어 3세대 폐암 치료제를 보험등재 해달라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정부에 '타그리소'의 신속 급여를 요구한 바 있다. 실제로 해당 안건은 국회 청원 동의자 5만 명을 달성해 복지위 청원소위에 상정되기도 했다. 

3차 치료제의 필요성에 힘입어 유한양행은 EAP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나섰다. 전국 2, 3차 의료기관에서 렉라자를 무상 제공하되 기관이나 환자 수에는 제한이 없다는 설명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암환자의 숫자를 고려해서 비용이 얼마나 들지는 추산했으나, 원칙적으로는 제한 없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한양행이 유일한 경쟁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경쟁구도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조욱제 대표는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서 EAP를 하는 것은 아니다. 약을 만들어서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유한양행 창업 정신과 일맥상통하는 의미로 이해해주시면 될 거 같다"고 답했다. 

유한양행의 EAP 프로그램은 이달 안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 유한양행은 2, 3차 의료기관에 설문을 돌린 후 관심있는 기관에는 생명윤리위원회(IRB)가 검토하도록 의뢰하고 있다. IRB의 승인을 받은 후 환자가 동의하면 렉라자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유한양행 관계자는 내년 1사분기나 2사분기 내에 건강보험 등재가 될 것으로 추측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시장은 3000억원, 2차 치료제 시장은 1000억원 가량으로, 유한양행이 건강보험에 등재될 즈음에는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얀센의 비소세포폐암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병용해서 진행하는 임상 'MARIPOSA'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얀센에서 주도한 아미반타납 병용임상은 올해 하반기 정도에 결과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약물을 같이 사용할 경우 더 넓은 범위의 표적 치료를 할 수 있는 만큼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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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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