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파리 흡혈 통해 감염
수포‧궤양‧반흔 발생
[세종=뉴스핌] 신도경 인턴기자 = 모래파리를 통해 감염되는 기생충 질환인 리슈만편모충증 환자가 2021년 이후 처음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리슈만편모충증 의심 환자의 검체에서 리슈만편모충 감염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자료=질병관리청] 2023.07.07 sdk1991@newspim.com |
질병청에 따르면, 리슈만편모충증은 모래파리가 흡혈할 때 리슈만편모충이 사람에게 옮겨오는 방식으로 감염된다.
수포, 궤양 등이 팔다리, 안면 등 피부 노출 부위에 나타난다. 감염 부위에 광범위한 반흔조직의 발생 등 장기간 피부 이상도 발현될 수 있다. 잠복기는 1주에서 수개월이다.
리슈만편모충증을 예방하기 위해 야간의 외부 활동은 자제하고 긴 옷으로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노출되는 피부에 기피제를 바르는 방법도 있다.
[자료=질병관리청] 2023.07.07 sdk1991@newspim.com |
이번 확진된 환자는 멕시코와 갈라파고스제도 등 중남미 지역을 여행하고 귀국한 뒤 증상이 발현됐다. 입원 중 리슈만편모충증 양성 판정을 받았다.
리슈만편모충증 해외 발생은 매년 약 70~100만명이다. 한국은 1978년 최초로 보고된 후 현재까지 약 29건의 해외 유입 사례가 확인됐다.
리슈만편모충증의 매개체인 모래파리는 국내에 서식하지 않아 국내 발생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리슈만편모충증을 비롯한 다양한 해외 유입 감염병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등 주요 위험지역 여행 시 매개체인 모래파리에게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