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김연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던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러시아)가 당시 도핑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당시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김연아는 압도적인 연기를 펼치고도 소트니코바에 밀려 은메달을 따낸 뒤 빙판을 떠났다. 소트니코바는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2018년 은퇴했다.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사진 = 릴리아 아브로모바 유튜브 캡처] |
소트니코바는 6일(한국시간) 러시아인 인플루언서 릴리아 아브라모바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는 두 번의 테스트를 받아야 했다. 다행히 두 번째 샘플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트니코바의 깜짝 발언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 피겨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나왔다. 소트니코바는 러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올림픽에서 압박받는 느낌에 관한 질문을 받고 도핑 양성 경험을 털어놓았다.
소트니코바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의 조직적인 약물 투여 실태를 조사한 2016년 도핑 의혹을 받았다. 그해 12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 샘플 명단 자료에서 소변 샘플이 훼손됐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은 약물 투여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기 때문에 소트니코바의 발언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연맹은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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