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경기도 동두천 캠프 케이시
2사단 2SBCT 9개월 임무 마치고 교대
'마운틴 워리어' 한반도 산악지형 최적화
경북 포항으로 첫 전개, RSOI 실전 연습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주한 미2사단(한미연합사단)의 2스트라이커전투여단(SBCT‧Stryker Brigade Combat Team)이 6일 미4사단의 2스트라이커전투여단으로 임무 교대를 했다.
경기도 동두천 캠프 케이시에서 이날 오후 기존 2사단 2스트라이커전투여단에서 4사단 2스트라이커전투여단으로 임무 교대식을 했다.
주한미군은 2022년 처음으로 SBCT를 한반도에 순환배치를 시작했다. 기존 순환 배치했던 기갑전투여단(ABCT‧Armored Brigade Combat Team)을 지난해 11월부터 SBCT로 대체해 부대구조 자체를 개편했다.
미국 육군의 스트라이커전투여단(SBCT)이 2023년 4월 스트라이커 중장갑차에서 CRAWS-J 장착해 FGM-148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을 차량 내부에서 발사할 수 있는 최첨단 미사일 발사 훈련을 성공하고 있다. [사진=미국 육군] |
이번에 교체되는 2-2SBCT는 지난해 10월 초 한국에 들어왔으며 11월에 순환 배치돼 주한 미2사단(한미연합사단)에 배속돼 임무를 수행했다. 9개월 만에 새로운 4사단 2SBCT로 교체됐다.
미 4사단의 2SBCT는 미 본토 콜로라도주 포트 카슨 미군기지에서 지난 6월 10일 경북 포항으로 첫 장비가 도착했다.
이번 순환 배치된 SBCT는 각종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하는 전시증원(RSOI) 차원에서 실전처럼 연습하기 위해 주한미군 순환배치 부대로는 처음으로 포항으로 들어왔다.
기존 SBCT도 지난해 10월 한국 순환배치 임무를 위해 주한미군 순환배치 부대로는 처음으로 경기도 평택 당진항을 통해 장비를 하역했다.
그간 한반도에 순환 배치된 미군 부대는 주로 부산항이나 광양항 등을 통해 무기 장비를 하역한 뒤 화물 열차편으로 평택 기지 등으로 전개 배치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전시 상황에서 한반도 전개를 실전적으로 연습하기 위해 이번에는 포항으로 본토 전력이 전개된 것으로 보인다. 전시 상황에서 한반도 증원 전력의 역량을 최대한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주한미군 순환배치 부대인 미4사단 2스트라이커전투여단이 6일 오후 경기도 동두천 캠프 케이시에서 임무 교대식을 하고 있다. [사진=미2사단/한미연합사단] |
특히 이번에 순환배치되는 SBCT는 이름 자체가 '마운틴 워리어 여단(Mountain Warrior Brigade)'으로 한반도 산악 지형에 최적화된 부대로 훈련과 전력이 짜여졌다.
1917년 창설된 '마운틴 워리어 여단'은 1차 세계대전에서 용맹을 떨쳤다. 미 육군의 지상군 형성의 실험과 검증을 주도해왔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가장 많이 파병된 최강의 실전 부대다. 최근 분쟁 기간 중 가장 많은 3명의 명예훈장 수상자를 배출한 미 육군의 자랑스러운 역사이기도 하다.
윌리엄 테일러 주한 미2사단장(한미연합사단장)은 이날 임무 교대식에서 "스트라이커전투여단이 한반도에 처음으로 순환 배치됐는데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면서 "미4사단 예하부대가 한반도에 순환 배치된 것은 처음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 달라"고 말했다.
이번에 순환 배치된 SBCT는 모든 장비와 전력이 최신 자동화된 한 단계 업그레이된 전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지형에 최적화된 보병 중심의 기동성이 탁월한 SBCT로의 전환 정책이라고 미 국방부는 설명하고 있다. SBCT는 자체 화력은 제한되지만 뛰어난 지휘통신과 다영역 전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다.
임무형 지휘를 통한 미래전을 현재 구현하는 여단이다. 한국군이 미래에 목표로 하는 전투부대의 지표이기도 하다. 미 육군은 2022년 6월 북한의 핵‧미사일 군사적 위협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주한 미 2사단에 SBCT를 배속한다고 전격 발표했었다.
미 4사단의 2스트라이커전투여단이 주한미군 순환 배치를 위해 미 본토 콜로라도주 포트 카슨 미군기지에서 지난 6월 10일 경북 포항으로 첫 장비가 도착해 하역하고 있다. [사진=미2사단] |
미 육군은 "이러한 전환은 미국이 한반도에서 어떠한 침략 행위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육군은 "SBCT는 스트라이커 중장갑차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전장에 대응하는 민첩하고 다목적인 역할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미 육군은 "SBCT는 4400명 이상의 군인으로 구성된 보병중심 부대로서 지휘관들에게 속도와 효율성, 향상된 기동성, 전략적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미 육군은 "이러한 SBCT로의 부대 전환은 한미 군사동맹에 대한 미군의 변함없는 의지를 보여주고 방어 능력을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한 미2사단은 이번에 미 4사단의 2SBCT가 순환배치여단으로 들어왔고, 2지속지원여단과 2전투항공여단, 210야전포병여단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
미 육군은 현재 9개의 SBCT를 운용하고 있다. SBCT는 끊임없이 구조와 장비를 최첨단 막강 부대로 진화‧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편제도 계속 현대전에 맞게 최적화하고 있다. 현재는 3개의 스트라이커대대와 기갑수색대대, 포병대대, 지원대대, 공병대대로 구성돼 있으며 병력은 4000여명 수준이다. 핵심 전력인 스트라이커 장갑차량 300대와 M777 155mm 견인 곡사포, 대전차 토우(TOW) 미사일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윌리엄 테일러 주한 미2사단장(한미연합사단장)이 6일 경기도 동두천 캠프 케이시에서 열린 스트라이커전투여단 임무 교대식에서 훈시하고 있다. [사진=미2사단/한미연합사단] |
막강한 공격력과 방어력을 갖춰 나가고 있는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무게 6.7t, 길이 6.95m, 너비 2.72m, 높이 2.64m로 승무원 2~4명과 9명의 보병을 태우고 최고 시속 98㎞로 질주한다. 그야말로 신속성과 기동성, 생존성, 화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한반도 지형에는 최적화된 중형장갑차로 꼽힌다. 최근에는 레이저 무기까지 장착하고 있다.
M-2 중기관총, M-19 유탄발사기, 열 영상 장비 주·야간 사격, 지휘, 박격포, 직사포, 핵‧화생방(NBC) 정찰, 병력수송, 화력지원, 구급 등의 차량으로 기능과 임무가 세분화돼 있다. 152mm포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방호력을 갖췄다.
각 장비‧부품 간에는 호환성이 뛰어나고 자동복구 능력과 타이어 충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5시간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으며 8륜 구동의 타이어는 펑크가 나도 주행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중 1945년 전사한 스튜어트 스트라이커 일병과 1967년 베트남전에서 숨진 로버트 스트라이커 상병의 이름을 따 부대 명칭을 지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