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월 31일 쏜 군사정찰위성 1호기
36일간 잔해물 탐색·인양작전 종료
한미 전문가, 국방과학연구소서 분석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우리 군은 5일 북한이 지난 5월 31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의 낙하물 분석 결과 "정찰위성으로서의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36일 간의 북한 발사체 탐색과 인양작전을 종료했다면서 "한미 전문가의 면밀한 분석 결과에 따라 이같이 분석했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군이 36일 간의 인양작전을 통해 어떤 추가적인 잔해물을 수거했으며, 한미 전문가들이 어떤 부분을 분석해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평가했는지에 대해서 향후 군의 언급이 주목된다.
[평택=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서해에 추락한 지 15일 만에 인양돼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해군 2함대사령부로 이송,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2023.06.16 photo@newspim.com |
우리 군은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쏜 직후부터 지상과 해상 감시전력을 운용해 추적했다. 잔해물 낙하지역을 설정하고 해군 함정과 항공기, 심해잠수사 등을 투입해 탐색·인양작전을 벌여왔다.
군은 지난 6월 15일 저녁 8시 50분께 북한이 발사한 지 15일 만에 전북 군산 어청도 서남방 200여 km 해역 수심 약 75m 해저에서 일부 잔해물을 인양했다.
인양된 잔해물은 발사체 2단부 동체로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길이 약 12m, 직경 2.3m(상단부), 2.8m(하단부) 규모다. 동체 상단부의 약 2.5m는 인양 과정에서 분리됐다.
그 이후에도 군은 추가적으로 우주 발사체와 위성체 잔해물을 인양했다.
군은 이날 "이번 작전을 통해 북한의 우주 발사체와 위성체의 주요 부분을 인양해 한미 전문가가 면밀히 분석했다"고 밝혔다. 다만 '잔해물 다수' '주요 부분'이 우주발사체와 위성체의 어떤 부분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우리 군은 그동안 북한 발사체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로 옮긴 후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로 이송해 한미 전문가들이 정밀 분석해왔다.
군은 그동안 탐색·인양작전에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3200t급 잠수함구조함(ASR) 청해진함, 전투함 등 해군 함정 10여 척과 P-3C 항공기,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심해 잠수사 등을 투입했다.
우리 군은 "어려운 작전환경 속에서도 잔해물 다수를 인양함으로써 우수한 작전수행 능력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