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차리고 개당 수억원이 넘는 시계 대금 편취
총 피해액 201억원에 달해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송현도 인턴기자 = 수년에 걸쳐 수억원을 호가하는 중고 명품 시계를 대리 판매한다고 속인 뒤 판 금액을 편취한 채 도주한 일당이 검찰에 송치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중고 명품 시계 매장 대표 A씨와 직원 B등 2명을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동일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매장 직원 한 명은 수사 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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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핌DB] |
이들 일당은 지난 2017년부터 중고 명품 시계 매장을 운영하며 고객에게서 시계 매매 대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편취한 시계는 리차드밀, 파텍 필립노틸러스 등 개당 수억원을 호가하는 고가 브랜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한 "가맹점 사업에 참여하면 수익을 본다"며 거짓 투자를 유치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만 22명이고 총 피해액은 201억원이다.
피해자들은 작년 7월 해당 일당을 집단 고소했다. 이후 수사에 나선 경찰은 올해 5월 들어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A씨는 세 번의 영장 심사에 불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법원이 지난달 10일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경찰은 지난달 26일 A씨와 B씨를 검거했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