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비트코인이 13일 미국 CPI 충격에도 저가 매수세로 8만달러선을 회복했다.
- 한국 시장에서 XRP 거래량이 비트코인·이더리움을 제치고 1위로 부상했다.
- 글로벌 암호화폐 펀드에 8억5800만달러 순유입되며 긍정적 자금 흐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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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XRP 거래량, 비트코인·이더리움 제쳐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이 13일 예상보다 높게 나온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도 빠르게 반등하며 8만달러선을 회복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국채 금리 상승 등 거시경제 불안 속에서도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한국 시장에서는 엑스알피(XRP)가 거래량 기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치고 다시 중심에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국내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대표 알트코인으로 자금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7만9879달러까지 하락했다. 미국 4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3.8%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돈 영향이다. 특히 이란 전쟁 이후 급등한 휘발유 가격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후 저가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며 한국 시간 오후 8시 30분 기준 24시간 전에 비해 0.23% 내린 8만5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는 8만1000달러도 넘어섰으나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시장에서는 CPI 발표 직후 나온 하락분이 공격적으로 매수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 가운데서는 비앤비(BNB)가 2.29% 상승한 678.31달러로 가장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도지코인(DOGE)은 3.46% 오른 0.1131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은 24시간 기준 0.74% 상승한 2303.04달러를 기록했고, 최근 7일 기준으로는 2.06% 떨어지며 주요 코인 가운데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 미 물가 쇼크·유가 급등에도 저가 매수 유입
이번 CPI 발표는 암호화폐보다 전통 금융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2% 하락했고, 나스닥100 지수는 0.9% 떨어졌다. 최근 수주간 급등했던 반도체주들이 매도 압력을 크게 받았다.
금리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4% 부근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일본 20년물 국채 수익률은 199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아시아 증시는 백악관이 엔비디아(NVDA)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에 동행할 예정이라고 확인한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주 선물도 반등했다.
암호화폐 시장 자금 흐름은 여전히 긍정적인 모습이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암호화폐 펀드에는 총 8억58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 상품에 7억600만달러가 유입됐고, 이더리움은 7700만달러, 솔라나는 4800만달러, XRP는 4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비트코인 숏(하락 베팅) 포지션에서 1400만달러가 빠져나간 점이 눈에 띄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주간 숏 청산이다.
시장에서는 거시경제 환경이 불안해지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 약세 베팅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이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고 있다.
에프엑스프로(FxPro)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 알렉스 쿠프치케비치는 "시장 심리 지표는 최근 3일 동안 47~49 수준을 기록하며 중립 아래에 머물고 있다"며 "아직은 약세론자들이 약간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쿠프치케비치는 "200일 이동평균선은 여전히 하락 추세를 그리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최근 6일 동안 이 선을 돌파하지 못했다"면서도 "다만 하락폭 자체는 제한적이어서 최근 랠리 이후 숨 고르기 정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인셰어스는 지난주 자금 유입 확대가 클래리티(CLARITY) 법안 내 스테이블코인 수익률 규정 관련 절충안 도출과 함께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다음 주 해당 법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란 전쟁 이후 규제 측면에서 나온 몇 안 되는 긍정적 재료가 실제 가격보다 자금 흐름에서 먼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국내선 XRP 거래량, 비트코인·이더리움 제쳐
한편 한국 시장에서는 XRP 거래량이 다시 급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기준 업비트 XRP/원화(KRW) 거래량은 약 1억109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 거래량 8860만달러, 이더리움 거래량 67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빗썸에서도 XRP/원화 거래량은 약 4100만달러를 기록하며 테더(USDT)/원화 다음으로 많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량 역시 넘어섰다.
한국 시장은 전통적으로 XRP 투기성 거래가 활발한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최근 한국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약화된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이 익숙한 고베타(high-beta) 암호화폐 자산인 XRP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가격 흐름 자체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XRP는 최근 일주일 기준 약 2.3%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 수익률은 웃돌지만, 5~8% 오른 비앤비와 솔라나보다는 약한 흐름이다.
코인데스크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XRP는 여전히 1.49~1.50달러 구간에서 강한 저항에 직면해 있다. 해당 구간은 지난 2월 이후 반복적으로 상승 시도를 막아온 가격대다.
반면 XRP는 1.40달러 지지선 위에서는 점차 저점을 높이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반복적인 저항 테스트가 매도 물량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현재 가격 위쪽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얇은 상태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1.50달러 부근 매도 물량이 흡수될 경우 최근 가격 흐름보다 훨씬 빠른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거래량 급증이 반드시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일부에서는 저항 구간 부근에서 공격적인 매도나 뒤늦은 추격 매수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XRP가 장기간 돌파하지 못한 저항선 아래에서 가격 압축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한국 거래소 거래량까지 주도하기 시작했다는 점 자체에 주목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