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한미동맹 70주년 특별기고] 또 하나의 잊혀진 전쟁 '제2한국전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군정위 수석대표
1966~69년 북한 연속 도발 'DMZ War'
美 106명·韓 299명 軍 전사·661명 부상
미 2사단 전우회, 전사 장병 추모 사업
한미 후원 구하고 있지만 지원 무관심

우리가 2023년을 한미동맹 70주년으로 기념하는 이유는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돼 김일성이 일으킨 6·25전쟁이 휴전에 들어갔고 1953년 10월 1일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맺어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주한미군을 한국에 주둔시켜 미국의 핵심 이익을 지키면서 우리나라를 지켜줬다. 우리는 미국과 주한미군의 지원을 받아 국군을 키웠고 경제를 발전시키고 민주화를 이뤘다.

미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베트남 전쟁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다. 패배를 잊어버리고 싶은 나머지 5만 명이 넘는 미군 전사자와 참전용사에 대한 미국 사회의 증오와 혐오에 대한 반성이 이뤄지고 잘못된 베트남전쟁 원인과 진행을 되짚고 있다. 그럼에도 1975년부터 1995년 사이에 베트남을 탈출하려다가 바다에서 죽은 베트남인 20~40만 명에 대한 기억은 사라지고 있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전 유엔사 군정위 수석대표)

◆美 학자들 "The Second Korean War" 

반면 6·25 전쟁은 무승부로 끝났다고 평가해도 되는데 미국인들은 잊혀진 전쟁(The Forgotten War)으로 알고 있다. 한국이 노래 잘 부르고 춤 잘 추는 것은 알지만 미국의 핵심 가치에 얼마나 중요한 나라인지를 미국 국민들은 모른다. 그래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한국이 미국을 등쳐먹고 있다'고 하면 쉽게 믿는다. 미국인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뭘까?

우선 베트남전쟁은 미국에 큰 상처를 안겼고 전쟁이 실패로 끝나면서 미국 사회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비해 한국전쟁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끝났고 결과적으로 무승부로 평가되기 때문에 베트남전쟁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또 베트남전쟁은 영화와 음악 등을 통해 큰 인기를 끌고 미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그에 비해 한국전쟁은 홍보와 문화적인 영향력이 부족했다. 따라서 미국인들이 한국전쟁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유럽을 중심으로 관심을 기울였고 미국 사회가 유럽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은 근본적인 이유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과 일본의 그림자에 가려지고 북한 핵무장 문제에 매몰돼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또 한 가지 이유는 우리 스스로 안보의식이 결여돼 있고 이것이 직·간접적으로 미국 사회에 반영되고 있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전쟁과 이라크전쟁, 아프카니스탄 전쟁에 가려지고 한국에서의 북한과의 분쟁 사실을 미국 정부 스스로가 비밀에 붙여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 밝혀졌다. 미국의 존 하워드는 히스토리넷 기고에서 1968년 1·21사태에 대한 설명과 1966년부터 1969년까지 북한의 연속된 도발과 이를 미국 국민에게 숨긴 사실을 알리고 있다.

미국의 6·25전쟁 역사학자들은 이 기간을 'The Second Korean War'(제2한국전쟁) 또는 'DMZ War'(비무장지대 전쟁)로 부르고 있다. 이 기간 중 미군 106명이 죽고 111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83명이 포로(푸에블로호 납치 사건)가 됐다. 국군은 299명이 죽고 550명이 부상을 당했다.

◆주한 미2사단 추모, 美 마음 여는 열쇠

그럼에도 베트남전쟁에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해 한국과 미국 국민들에게는 이런 내용이 보도되지 않거나 알려지는 것을 최소화 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심지어 이 기간 미군 역할을 '미군의 엄살'이라고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잊혀진 전쟁 속의 또 하나의 잊혀진 전쟁이 존재하고 있다.

미 2사단 전우회에서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 워싱턴DC에 있는 미 2사단 기념탑에 'DMZ War'에서 희생된 미군과 6·25 전쟁 이후 희생된 카투사, 그리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미 2사단 소속의 장병 이름을 추가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념탑은 1936년에 만들어졌고 1962년에 6·25전쟁을 기억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미 2사단은 6·25전쟁 당시 미국 본토로부터 한국에 투입된 최초의 미군부대였다. 1954년에 부대 해체 이후 다시 재편돼 1965년 이후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 미군 사단 중에서 유일하게 해외에 본부를 두고 있는 특이하고 우리나라와는 각별한 인연이 있는 것이 미 2사단이다. 미 2사단은 우리나라에서만 62년 간 주둔하고 있고 지금은 한미군이 같이 근무하는 연합부대이기도 하다.

미 2사단 전우회는 미 의회를 설득해 기념탑 개선을 하기 위한 사업을 승인받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4월 국빈 방미를 계기로 미국과 한국의 여러 기관에 후원을 구하고 있는데, 아직 관심을 보이는 곳이 없다. 미 2사단 전우회 회장인 에이브즈 톰슨은 "지쳤지만 절대로 포기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오는 10월 26일 미 2사단 창설기념식을 계기로 또 한 번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지금 미 수도 워싱턴에서 윤 대통령의 인기는 대단하다. 노래 한 소절로 그 어떤 한국 대통령도 하지 못한 미국 정치 지도자들과 엘리트들의 마음을 얻었다. 하지만 미 엘리트들의 마음은 중요하지만 전부가 아니다. 미국 서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미 2사단 기념탑 개선 사업이 그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