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가격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거래 건수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2년전 거래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남권 등 일부 초고가 단지 위주 이외에는 하락 기조가 우세한 만큼 강남권과 비(非)강남권 사이의 집값 격차는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부동산R114] |
1일 부동산R114 수도권 아파트 시황에 따르면 6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떨어져 전주 보다 0.01% 낙폭이 소폭 확대됐다.
5월 셋째주부터 보합(0.00%)을 유지했던 재건축은 7주만에 0.01% 내리며 하락 전환됐다. 일반 아파트는 0.02% 내렸다.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1%씩 내렸다.
서울은 전주 보합(0.00%) 수준을 보였던 구로, 동작, 영등포, 중랑구 등 서남 및 동북권 지역을 중심으로 하향 조정되며 내림세가 계속됐다. 지역별로는 ▲서대문(-0.06%) ▲강북(-0.05%) ▲구로(-0.05%) ▲마포(-0.05%) ▲동작(-0.04%) ▲양천(-0.04%) 등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일산(-0.09%) ▲산본(-0.03%) ▲판교(-0.03%) ▲분당(-0.02%) 순으로 떨어지며 1·2기 신도시 모두 전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인천은 ▲의왕(-0.07%) ▲김포(-0.05%) ▲광명(-0.03%) ▲부천(-0.03%) ▲안양(-0.03%) ▲파주(-0.03%) ▲시흥(-0.02%) ▲양주(-0.02%) 등이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로 거래 움직임이 다소 한산한 가운데 수도권 전 지역이 지난 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이어갔다. 서울이 0.01% 떨어졌고 신도시가 0.02%, 경기·인천이 0.01% 하락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7월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전세금 반환목적에 한해서 대출한도를 완화해주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면서 "2021년 하반기 고점에 달했던 전세 계약이 2023년 하반기에 속속 만료되면서 전국적인 역전세 이슈를 막기위한 한시적 구제책 성격을 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출 완화로 가계부채가 늘고 신규 세입자에게 부실 리스크가 전가될 우려도 있다"면서 "다만 역전세가 장기화되면 부동산 경착륙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추가대출의 물꼬를 터줌으로써 보증금 미반환 상황을 막고 임대차 시장의 혼란을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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