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현장] 유월 땡볕, 울진 구수곡을 달구는 꼬리진달래 함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구수곡 물길따라 가파른 절벽 틈새 "활짝"
울진 구수곡·응봉산·불영계곡 자생 희귀종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땡볕에 무슨 진달래가 피느냐고?

6월 마지막을 하루 앞둔 29일. 구수곡으로 오르는 길에 후두둑 빗방울이 돋는다.

경북권을 포함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고된 터라 흰꼬리진달래(꼬리진달래)를 만나는 발길이 조급해진다.

구수곡으로 오르는 초입, '디딜방아바위'로 불리는 암반 위를 지나자 꼬리진달래가 흰 속살을 환하게 열고 반긴다.

 

 

 

6월 중순을 훨씬 넘겨 땡볕이 맑은 유리창처럼 쏟아져야 흰 속살을 환히 드러내는 꽃, 흰꼬리진달래(꼬리진달래)가 경북 울진의 생태관광 명소인 구수곡 절벽에 한창이다.

흰꼬리진달래의 학명은 '참꽃나무겨우살이'이다.

그러나 '흰꼬리진달래' 혹은 '꼬리진달래'라는 예쁜 이름으로 불린다. 경북과 강원도 충청도 일원에서만 자생하는 진달래과 쌍떡잎식물이다.

 

 

 

그렇다고 이들 세 지역 아무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식물이 아니다.

경상도에서는 울진, 울진에서도 구수곡과 응봉산, 불영사 입구 계곡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종이다.

평지나 야산 어디에서나 뿌리내리는 진달래와는 달리 흰꼬리진달래는 평지보다는 절벽 틈새를 좋아한다.

깎아지를 듯 가파른 암벽의 틈새에 뿌리를 박고 사철 녹색의 잎사귀를 피우다가 땡볕이 내려 쪼이는 유월 중순 무렵부터 칠월 초순에 흰꽃을 피운다.

진달래라는 이름말을 달고 있지만 잎사귀의 모습이나 꽃잎의 모습은 일반 진달래와는 사뭇 다르다.

잎은 어긋나고 윗부분에 3∼4개씩 모여 달리는데,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의 타원꼴이며 진한 녹색이다.

겨울에도 꽃잎이 떨어진 꽃받침을 그대로 살려놓은 채 녹색 이파리를 털지 않고 추운 겨울을 난다.

꽃이 피는 시기도 진달래가 피는 3월을 훌쩍 넘겨 6월이 지나서야 천연덕스럽게 우윳빛의 말갛고 고운 꽃을 피워낸다.

꽃도 그저 피워내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솔잎 눈처럼 노르스름한 꽃망울을 내밀고 이어 이 꽃망울이 또 여러 개의 꽃망울을 터트린다.

여러 개의 꽃망울은 한동안 햇볕 속에 숨죽여 있다가 낱개의 꽃망울에서 제각기 꽃송이를 피운다.

얼핏 보면 한 송이 같으나 들여다보면 낱개의 꽃망울이 제각각 피어나 한데 어우러져 있다.

한 꽃봉우리에서 보통 20여 송이의 꽃을 피운다. 한 몸에서 갈라져 각각 피어 다시 한덩어리를 이루는 모양이 영락없는 민(民)의 심성이다.

 

◇ 한 몸에서 나와 각각 피어 다시 뭉쳐지는, 民의 심성 닮은 꽃

흰꼬리진달래가 꽃을 피우는 모습은 흡사 민초의 성질을 닮았다.

한 몸에서 나와 제각기 또 다른 몸을 만들고 이윽고 제각각 꽃을 피워내는 것이 흡사 우리네 할머니를 영락없이 빼닮았다.

핍진한 노동과 가난 속에서도 수태하는 대로 생명을 낳고 길러 세상에 보낸 할머니의 힘.

땡볕, 울진 구수곡을 따라 오르면 물이 옷 벗는 소리 가득하다.

물이 옷 벗는 소리에 화들짝 흰꼬리진달래가 속살을 열고 바람은 가슴을 슬쩍 지난다.

하늘을 가리는 물푸레나무 잎사귀는 제 몸을 온통 내맡겨 쨍쨍한 햇살을 거른다. 물푸레나무 잎사귀가 거른 햇살은 고양이털처럼 부드럽다.

구수곡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울진군이 운영하는 '구수곡 휴양림'이 있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