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노동

속보

더보기

국회자살예방포럼 "자살예방, 미디어 역할 중요하다"

기사입력 : 2023년06월27일 11:16

최종수정 : 2023년06월27일 11:23

"비보도 콘텐츠도 무분별한 자살장면 자제해야"
자살예방 위해 헌신한 택시기사 감사패 증정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국회자살예방포럼·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안실련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3 국회자살예방포럼 제2차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자살 예방과 언론, 미디어의 역할과 제도개선 방안'을 주제로 유현재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발표를 했다.

유현재 교수는 "한국의 자살은 이미 개인차원을 넘었으며, 자살 예방은 최고의 민생(民生)"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 뿐 아니라 유튜브, 드라마 등 비보도 콘텐츠에서 무분별하게 노출하는 자살장면도 제재가 필요하며, 이를 공론화해야 한다"고 했다. 

국회자살예방포럼 관계자들이 모여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미디어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지속 가능할 예방활동에 뜻을 모으고 있다. [포럼 제공]

양두석 안실련자살예방센터장은 "자살유해정보 유포시 단속하고, 처벌된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이버나 구글 등 포털에 올라오는 자살유해정보 등은 즉시 삭제하고, 이를 이행치 않을 경우 방송통신위원회는 제제 조치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살유해정보 유포자와 관련, 생명존중희망재단은 수사의뢰 건수를, 경찰은 이에 대한 송치건수, 검찰은 기소건수를 분기별로 언론에 발표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강 바람을 쐬러 간다, 가까운 다리로 가달라"는 승객 말을 흘려듣지 않고, 끝까지 따라가 자살시도를 막은 이호연 기사(충주 선재택시)에게 국회자살예방포럼이 감사패를 전달했다. 

자실시도를 막은 택시기사 이호연(오른쪽)씨가 국회자살예방포럼의 감사패를 받고 있다. [포럼 제공]

국회자살예방포럼 윤호중 공동대표는 "자살은 더 이상 개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 책임"이라며 "이러한 책임 의식 아래 전통적인 언론, 방송 뿐만 아니라 미디어 플랫폼의 콘텐츠까지 포함해 뉴미디어 환경에 맞추어 자살예방정책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재옥 공동대표는 "우리 정부에서는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을 통해 온라인ᐧ미디어상 자살 유발정보로 인한 생명경시 풍조 확산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면서 "정책지원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사·언론의 자정·국민의 이해도 증대 등 사회 전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매일 36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 이에 제2기 국회자살예방포럼은 국회의원이 나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2020년 9월 만들었다.

현재 여야 59명 국회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자살예방 정책 세미나와 국제세미나, 입법·예산확보, 제도개선 활동, 국회자살예방대상 시상식 개최, 지방자치단체 자살예방 현황 조사 등의 활동을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안실련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wind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