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한민국 이 지경 된 데 제 책임 있어"
윤영찬 "민주당, NY에게 기대하는 역할 분명해져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귀국 당시 발언과 관련해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본인의 각오, 의지를 표출하신 것이고 사실 이 부분은 저도 예상을 못했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당내 NY(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윤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등 결국은 대선 결과에서 빚어진 일들 아니겠는가. 그 부분에 대한 본인의 회환과 책임을 더욱 절박하게 느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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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10.20 leehs@newspim.com |
지난 24일 이 전 대표는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해 사실상 정계 복귀를 선언하며 현 민주당 체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제 책임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저의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이 전 대표는 단어 하나하나를 골라 쓰는 굉장히 신중한 사람"이라며 "시중에선 '엄중낙연'이란 이야기까지 나오지 않는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귀국 당시 발언에 대해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서 좀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 변화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가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의원은 향후 이 전 대표의 공식 일정에 대해 "정해져 있는 본인의 일정이나 스케줄은 전혀 없다. 아마 현충원이나 문재인 전 대통령, 봉하마을 그리고 5.18 묘지 등 이런 무대에 서는 일정들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본인이 어떤 길을 가게 되느냐는 본인만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 당의 상황과 당이 얼마나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 공간을 열어주고 또 그분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는 부분이 분명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부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향해선 "개딸 분들께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애정은 좋은데 애정을 독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배타적이고 공격적인 방식으로 독점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간곡히 당부드리고 싶다"며 "이재명 대표를 생각하는 진정성은 알겠지만 오히려 이재명 대표를 죽이는 길이고 그리고 우리 당을 위축시키고 왜소하게 만드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