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수능 5개월 앞두고 혼란 초래"
與, 교육·입시 특위 구성..."사교육 이권 카르텔 검토"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 금지는 더불어민주당의 지난 대선 공약이라며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꼬집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 공약집에 적시된 똑같은 내용을 윤석열 대통령이 되짚은 건데, 민주당은 연일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22 leehs@newspim.com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당정 협의회에서 킬러 문항을 배제하고 교육과정 내에서 수능을 출제하겠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한 지 나흘만이다.
이에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수능을 불과 5개월 앞두고 갑작스럽게 지시해 실무적 과정의 혼란을 초래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대표는 "'사교육 의존도 높은 수능 초고난도 문항 출제 금지' 이 문구는 언뜻보면 윤 대통령의 발언 같아 보이지만, 이 문구는 민주당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발간한 정책 공략집 23페이지, 154페이지에 수록된 내용"이라며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 대학입시를 공정하게 운영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개편하겠다며 초고난도 문항, 즉 킬러 문항 출제금지를 공약했다"고 했다.
이어 "박광온 원내대표는 킬러 문항을 없앤다고 사교육비가 없어지는 건 아니라고 비난하고, 막말 대변인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권칠승 대변인은 검토없이 내지르는 국정운영이라며 교육참사라 비판한다. 지난 대선 당시 약속한 민주당의 공약은 참사공약이냐"며 역공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소속 의원은 관련 법안도 발의했는데, 이건 교육 악법인가. 민주당이 내로남불 작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 그땐 맞고 지금은 아니다, 삐뚤어진 인식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비공개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학교교육 및 대학입시 정상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며 "사교육 이권 카르텔로 인한 왜곡된 교육 현실을 바로잡고 무너지고 있는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공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특위에서) 사교육 카르텔 혁파를 위한 전체적 부분을 검토할 것이고, 공정한 대학입시나 대학교육 정상화 이런 전반적인 부분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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