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미중 관계가 "올바른 길 위에 있다"고 본다며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를 방문한 자리에서 '블링컨 장관의 방중으로 미중 관계에 진전이 있다고 느끼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나는 그렇게 '느끼는'(feel) 것이 아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You know) 진전이 있었다"며 "그런식으로 질문할 필요가 없다. 얼만큼의 진전이 있었는지를 물어봐달라"고 말했다.
[팔로알토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루시 에반스 베이랜즈 자연 자료관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3.06.20 wonjc6@newspim.com |
아울러 그는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블링컨과 소통했다면서 "그는 대단한 일을 했다"고 칭찬했다.
앞서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블링컨이 귀국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방중 내용을 "온전히 브리핑받을 것"이라며 "블링컨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과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알렸다.
이어 장-피에르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의 중요한 메시지는 양국 간 오판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모든 다양한 이슈에 대해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었다"며 "우리는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게 경쟁을 책임있게 관리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은 블링컨의 방중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8~19일 베이징에서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왕 위원, 시 주석을 잇달아 만났다.
양국은 관계가 갈등으로 번지지 않게끔 소통 채널을 유지하자는 데 뜻을 함께했지만 대만 문제 등 주요 이슈에 있어서는 대립하면서 관계 회복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했다.
블링컨 장관은 대만 문제에 대해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지만 평화적인 해결 방안이 중요하다고 밝혔고, 시 주석은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며 "어느 쪽도 자신의 뜻대로 상대를 바꿔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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