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HB테크놀러지는 최대주주 에이치비콥과 특수관계인 문성준 HB테크놀러지 대표이사가 1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콜옵션 행사로 에이치비콥과 문 대표이사가 확보한 전환사채는 주식수 기준 각각 1,960,784주, 3,921,568주다.
HB테크놀러지는 지난 2021년 운영자금 및 시설투자 자금을 목적으로 40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전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HB테크놀러지는 전환사채 권면금액의 최대 30%인 120억원까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HB테크놀러지가 콜옵션을 행사한 전환사채는 만기가 2026년이다. 만기가 아직 많이 남은 시점에서 콜옵션 행사를 통한 전환사채 취득은 이례적이다. 이번 콜옵션 행사를 통해 전환사채의 권면금액 및 전환가능 주식주가 감소하기 때문에 오버행 이슈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HB테크놀러지 관계자는 "핵심 고객사의 대규모 OLED 투자가 5년만에 재개되고 오랫동안 공들인 2차전지 장비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자신감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번 콜옵션 행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HB테크놀러지는 OLED 검사장비, 레이저 리페어(repair) 장비를 국내외 디스플레이 제조기업에 공급하고 있으며, 도광판, 확산판 등을 판매하는 부품소재사업도 영위 중이다. 최근에는 검사장비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2차전지용 통합외관검사기를 비롯한 2차전지 장비 사업까지 확장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HB테크놀러지 로고. [사진=HB테크놀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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