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떨어져가는 방송 집착 이해 불가"
"포털 제한 움직임은 국민의힘에서 매년 일어나"
[서울=뉴스핌] 서영빈 인턴기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의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임명설에 대해 정부의 언론장악 의도가 보이냐는 질의에 "불행하게도 그렇게 보인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부가) 언론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생각이 굉장히 고리타분하고 구태의연하다. 언론의 미디어 환경이 굉장히 많이 변했는데 한 가지 특징은 매체 중심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여전히 매체에, 영향력이 떨어져가고 있는 방송에 집착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참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leehs@newspim.com |
윤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다. 방통위는 과방위 소관 기관이다.
그는 언론을 장악하려는 시도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어느 한 매체의 생각만 집중적으로 듣지 않는다. 그리고 매채를 보는 분들은 생각이 아마 바뀌지도 않는다"며 "오히려 유튜브라든지 다른 뉴미디어를 통해서 그런 뉴스를 다시 한번 곱씹고 재평가하고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과정들이 있다. 그렇게 장악을 한다고 해서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여당에서 포털에 대해 제한을 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원래 국민의힘 쪽에서 매년마다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분들은 늘 포털을 장악하고 싶어한다. 이번 사안도 겉으로는 공정 거래니 얘기를 하지만 사실 내용적으로 보면 뉴스제휴를 평가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 대한 불만이다. 왜 우리 쪽 언론사, 우파 언론에 대해서 제대로 제휴를 안 해 주느냐는 문제에 대해서 발단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려 민주당의 혁신위원장 임명과 혁신위원회 운영에 대한 논란에도 입을 열었다. 그는 "누가 되느냐의 문제가 중요한 게 아니고 혁신위가 왜 출범을 했느냐, 왜 혁신위를 띄우려고 하느냐라는 근본적인 부분에서부터 문제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혁신위가 뭘 할 것인지, 어떤 역할에 집중해야 되는지, 그 권한은 어디까지인지 이런 부분에 대한 아무런 공감대가 지금 당내에 없다"며 "그런 상황에서 위원장만 지금 급하게 선임하고 있는 이 상황이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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