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2만6000달러를 계속 하회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9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11% 상승한 2만5915.01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0.54% 하락한 1736.53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
미국의 물가지표 발표와 금리 결정을 앞두고도 위험 선호 심리가 두드러졌던 뉴욕 증시와 달리 코인 시장은 경계감이 여전한 모습이다.
암호화폐 플랫폼 FRNT 파이낸셜의 스트라힌자 사빅 데이터 분석 책임자는 지난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소에 연루된 코인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지난 2020년에도 리플(XRP)이 대폭 하락했다가 수개월 뒤 강력한 반등을 기록했었던 만큼 이번 역시 향후 분위기 반전을 기대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오안다 증권 선임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일부 투자자들이 특정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을 중단하는 등 규제 관련 불안감이 여전해 (증시가 올라도) 코인 시장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파이(탈중앙화금융)를 통해 암호화폐가 주류로 인정받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노련한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은 디파이 거래량을 늘리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새로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거나 장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인크립토는 구글 트렌드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 검색량이 2022년 약세장 이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FTX 파산으로 잠시 반등했지만 올해 다시 감소 중이라면서, 대중의 관심에서 비트코인이 점차 멀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킹알파는 이번 SEC 규제 움직임이 장기적으로는 증권(security)이 아닌 상품(commodity)으로서의 가치를 조명하게 해 가격 상승의 배경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ING는 올 연말까지 미국 달러화가 비교적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면서, 이는 비트코인 가격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봤다.
현재 시장 참가자들은 13일 발표될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다음날 나올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