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2만6000달러선에서 소폭 상승 중이나 규제 부담이 지속되면서 강한 반등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6월 9일 오전 10시 22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23% 상승한 2만6510.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41% 오른 1846.13달러에 거래 중이다.
바이낸스 로고. [사진=블룸버그] |
간밤 뉴욕증시가 고용시장 둔화 신호와 그에 따른 이달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기대에 반등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된 점이 비트코인 가격도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6일 2만5500달러 지지선에서 금새 반등했지만 2만7500달러 저항선을 뚫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은 작년 11월 FTX 파산 이후 코인 시장에 대한 규제가 앞으로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취한 암호화폐 관련 규제 조치만도 8건에 달하며, 일부 전문가들은 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기소를 통해 FTX 감독 실패 오명을 만회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코인 시장을 둘러싼 거시경제 여건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간밤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가 밝힌 유로존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전분기 대비 0.1% 감소했고,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도 0.1% 감소로 하향 수정돼 2개분기 연속 역성장하는 기술적 침체가 확인됐다.
매체는 규제 악재가 코인 시장 전체를 계속 압박하는 가운데, 이번 주 옵션 만기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2만6000달러 아래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앞으로 SEC의 기소 과정은 험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공화당의 빌 해거티 상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SEC가 그들의 역할을 무기 삼아 코인 업계를 죽이려 한다면서, (바이낸스의) 상장을 허용하고 나서 (거래를) 이렇게 방해하려는 시도는 지지 받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투자자들이 오는 13일 예정된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청문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