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경절 축전 보내 "전적인 지지"
우크라 사태 등서 러시아 편들기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국경절 축하 전문을 보내 "조로 사이의 전략적 협조를 더욱 긴밀히 해나갈 용의를 확언한다"고 밝혔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축전에서 "오늘 나라의 주권과 안전, 평화로운 삶을 침탈하려는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위협과 도전을 짓부시기 위한 러시아 인민의 투쟁은 당신의 정확한 결심과 영도 밑에 새로운 전환적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푸틴을 추켜세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4월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노동신문] |
이어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며 러시아 인민은 자기에게 고유한 전통인 승리의 역사를 계속 빛내어 나갈 것"이라며 "우리 인민은 제국주의자들의 강권과 전횡에 맞서 러시아의 주권적 권리와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성스러운 위업수행에 총매진하고 있는 귀국인민에게 전적인 지지와 연대성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북한이 미국 등 서방에 대응해 러시아 편에 서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은 축전에서 "나는 이 기회에 당신이 건강하여 책임적인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과 친선적인 러시아 인민에게 언제나 번영과 발전, 승리만이 있을 것을 충심으로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날'로 불리는 러시아 국경절은 소련이 무너지고 러시아 연방이 설립된 1991년 6월 12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yjlee@newspim.com